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임영철 감독, 우생순 사제대결서 "역시 사부!"

임영철의 벽산건설, 임오경의 서울시청에 35-30 승리

'우생순' 사제대결로 관심을 모은 스승 임영철 감독의 벽산건설과 제자 임오경 감독의 서울시청간 '2009 SK 핸드볼큰잔치' 개막전 대결에서 사부가 승리를 거뒀다.

벽산건설은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시청시장과의 경기에서 '베이징의 신데렐라' 김온아(14골)의 맹활약에 힘입어 35-30, 5골차의 승리를 거뒀다.

벽산건설은 이날 5-5 동점이던 전반 9분경부터 서울시청 강지혜와 윤현경, 김진순에게 연속골을 허용, 전반 16분경 11-7, 4점차까지 리드를 허용했다, 이때 벽산건설 임영철 감독이 타임아웃을 요청했고,전열을 가다듬은 벽산건설은 국가대표 출신 문필희, 박정희의 득점포가 살아나며 전반 22분경 12-12 동점을 만든 뒤 전반 23분부터 내리 6골을 성공시키며 18-13, 5점차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벽산건설은 후반전 들어 김온아의 파워넘치는 플레이가 빛을 발하며 서울시청에 좀처럼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전반전에 벌려놓은 5골차의 리드를 그대로 유지하며 35-30으로 경기를 마쳤다.

임영철 감독은 전반 초반 4골차로 리드 당하자 잠시 김장하는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전반 중반 이후 팀이 안정을 찾으며 점수차를 벌려가지 이내 여유있는 표정을 되찾았고, 이날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른 서울시청 임오경 감독은 비록 패했지만 최강 벽산건설을 상대로 선전을 펼친 탓인지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승장 임영철 감독은 경기직후 "서울시청은 좋은 팀이다. 대표 경력이 있는 선수들도 많고 해외 경험자들도 있다"며 "다만 그런 선수들이 아직 국내 핸드볼에 적응이 안 된 것 같다. 국내 핸드볼의 변화에 적응하면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제자 임오경 감독에 대해서도 "선수 때나 일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이기는 경기를 주로 했다. 때로는 스승이 제자에게 지는 경기도 가르칠 줄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 오늘 임 감독이 졌지만 이것을 디딤돌 삼아 남은 경기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덕담을 전했다.

임오경 감독은 "생각보다 잘한 경기였다. 그러나 결국 김온아, 문필희가 국가대표 에이스답게 너무 잘해 오히려 칭찬해주고 싶다"며 "첫 경기라 긴장을 많이 했다. 배우겠다고 생각하고 나와 좋은 것들을 얻어 간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8개월 정도 훈련한 것으로 이 정도 했다는 데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더 노력하면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이날 공식 데뷔전을 치른 서울시청의 미래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9 SK 핸드볼 큰잔치 첫 날 사제대결을 펼치고 있는 벽산건설 임영철 감독(오른쪽 하단)과 서울시청 임오경 감독(왼쪽 상단) ⓒ임재훈 기자
임재훈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