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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아, 벽산건설 에이스로 급성장

베이징 여자 핸드볼 동메달 주역, 서울시청전 14골로 경기 MVP

핸드볼큰잔치 여자부 개막전을 위해 잠실학생체육관에 도착한 벽산건설 선수단의 맨 앞에는 팀 막내로 보이는 앳된 모습의 선수 한 명이 동료 한 명과 물통을 들고 경기장으로 향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핸드볼 동메달의 주역인 '베이징의 신데렐라' 김온아였다.

2시간 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들어선 김온아는 2시간전의 막내가 아닌 팀의 에이스로 변해 있었다.

김온아는 이날 벽산건설이 신생팀 서울시청을 상대로 경기 초반 4골차까지 뒤지며 고전하는 가운데서도 7m 드로우를 전담하며 꾸준히 골을 성공시켰고, 후반전 들어서는 상대 수비수 1-2명을 순간적인 몸속임 동작으로 따돌리고 연거푸 골을 터뜨리는 등 이날 벽산건설이 기록한 35득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 경기후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1988년생 '올림픽둥이' 김온아는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주전 센터백 오성옥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백업 센터백으로서 고비마다 한국을 위기에서 건져내 임영철 감독의 귀여움을 독차지한바 있다.

이날 김온아는 베이징 올리픽 당시보다 훨씬 더 강하고 노련해져 있었다. 상대 수비수 1-2명이 앞을 가로막고 서는 것은 김온아에게 장애가 되지 못했다. 힘과 순발력에 과감성까지 겸비한 김온아의 몸놀림에 서울시청 수비진은 번번이 골문을 허락해야 했다. 경기후 상대팀 감독이었던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조자 김온아를 별도로 언급하며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을 정도였다.

임영철 감독은 김온아의 발전 원인과 관련, "체력이 좋아졌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보다 체중을 5-6kg 늘리면서 체력과 파워가 좋아졌고, 좋아진 체력이 바탕이 되어 플레이가 좋아졌다"며 "경험이나 노련함도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여자핸드볼 B조 예선 첫 경기 러시아전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온아 ⓒ연합뉴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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