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어음부도율이 7개월 연속 사상 최저기록을 기록한 반면, 영세자영업체들의 부도는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도를 맞은 서비스업체 중 도소매업 등 영세자영업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데 따라 서민경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부도업체는 전달 1백89개에서 2백10개로 늘어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6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부도를 낸 서비스업체는 총 94곳으로 전달 69곳에 비해 25곳 증가했다. 증가한 25곳 가운데 13곳이 도소매업체였고, 12곳은 기타 업종이었다.

형태별로는 법인이 1백20곳에서 1백24곳으로 4곳이 늘어난 반면 개인사업자는 69곳에서 86곳으로 17곳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부도를 낸 소규모 개인 영세사업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지난달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후)은 0.02%로 7개월 연속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지방의 경우 전달보다 0.04%포인트 증가한 0.11%를 보였지만, 이는 이미 부도처리된 업체의 기발행어음의 교환이 거절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업체를 제외할 경우 지방의 어음부도율은 0.08%로 올들어 집계된 부도율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의 어음부도율은 0.01%로 8개월 연속 최저수준을 유지했다.

전국의 부도업체(당좌거래정지업체 기준)수는 2백10개로 전달 1백89개에 비해 21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17개(59개→76개)가 증가했고 지방에서는 4개(1백30개→1백34개)가 증가했다.

전달보다 늘어나기는 했지만 올 상반기 평균이 2백13개인 점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늘어나지는 않았던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달 새로 설립된 법인수는 4천2백1개로 전달 4천20개에 비해 1백81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 배율은 33.9배로 전달 33.5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