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한국, 최악의 때 아직 오지 않아"
"1~10일 수출증가율 -26%", "한국정부의 기업보호 한계 봉착"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한국의 수출과 금융에 대한 강한 우려와 경고를 보냈다.
<FT>는 11일(현지시간) 아시아 수출 관련 기사를 통해 중국, 대만, 인도 등 아시아국가들의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전한 뒤, "한국과 일본의 수출 실적 역시 악화됐다"며 "한국의 올 11월 수출 실적(1-10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나 감소했고, 일본의 10월 수출 실적(1-20일)은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수출증가율이 13개월래 최저치인 10%에 그쳐 가뜩이나 수출에 대한 우려가 큰 마당에 이달 1~10일 수출증가율이 -26%로 추락했다는 사실은 충격적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수출 속성상 월말에 많은 물량이 몰려 과연 11월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가 될 지는 미지수나, 수출이 급감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FT>는 또 별도의 기사를 통해 "한국 금융사들의 자기자본비율이 7년 이상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무수익여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전날 금감원 발표를 전한 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경기둔화기에는 정부가 특별히 취할 수 있는 대책이 없으며, 한국 경제가 강하게 회복되지 않은 한 무수익여신은 향후 2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금융상황 악화를 전망했다.
<FT>는 또 "한국 정부가 기업들을 장기적인 글로벌 신용경색의 여파로부터 보호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건설사 등 한계기업들의 도태를 기정사실화한 뒤, "(한국 금융사에) 최악의 때는 아직 오지 않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FT>는 올해 성장률과 관련해서도 "정부가 취한 모든 수단에도 불구하고 올해 성장률은 3% 미만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은행들의 수익성과 자산의 질은 더 악화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FT>는 "한국 정부는 국내 금융사들이 위험을 흡수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지원은 필요없다고 주장하지만, 상황이 더 악화되면 추가 지원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공적자금 투입 불가피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FT> 지적은 최근 정부여당 일각에서 "우리도 미국, 유럽처럼 은행 등에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물밑 논의가 시작된 것과 맞물려, 향후 공적자금 투입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긴급 정상회담 참석후 공적자금 조성 및 투입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FT>는 11일(현지시간) 아시아 수출 관련 기사를 통해 중국, 대만, 인도 등 아시아국가들의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전한 뒤, "한국과 일본의 수출 실적 역시 악화됐다"며 "한국의 올 11월 수출 실적(1-10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나 감소했고, 일본의 10월 수출 실적(1-20일)은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수출증가율이 13개월래 최저치인 10%에 그쳐 가뜩이나 수출에 대한 우려가 큰 마당에 이달 1~10일 수출증가율이 -26%로 추락했다는 사실은 충격적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수출 속성상 월말에 많은 물량이 몰려 과연 11월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가 될 지는 미지수나, 수출이 급감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FT>는 또 별도의 기사를 통해 "한국 금융사들의 자기자본비율이 7년 이상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무수익여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전날 금감원 발표를 전한 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경기둔화기에는 정부가 특별히 취할 수 있는 대책이 없으며, 한국 경제가 강하게 회복되지 않은 한 무수익여신은 향후 2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금융상황 악화를 전망했다.
<FT>는 또 "한국 정부가 기업들을 장기적인 글로벌 신용경색의 여파로부터 보호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건설사 등 한계기업들의 도태를 기정사실화한 뒤, "(한국 금융사에) 최악의 때는 아직 오지 않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FT>는 올해 성장률과 관련해서도 "정부가 취한 모든 수단에도 불구하고 올해 성장률은 3% 미만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은행들의 수익성과 자산의 질은 더 악화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FT>는 "한국 정부는 국내 금융사들이 위험을 흡수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지원은 필요없다고 주장하지만, 상황이 더 악화되면 추가 지원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공적자금 투입 불가피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FT> 지적은 최근 정부여당 일각에서 "우리도 미국, 유럽처럼 은행 등에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물밑 논의가 시작된 것과 맞물려, 향후 공적자금 투입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긴급 정상회담 참석후 공적자금 조성 및 투입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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