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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무장단체 "소녀 윤간 보복으로 미군 3명 참살"

무장단체 대대적 보복에 나서 미군들 초긴장

알카에다와 관련 있는 이라크 무장세력이 미군의 이라크 소녀 윤간 살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 3명을 납치해 잔인하게 살해하는 등 본격적으로 보복전에 나서, 이라크 주둔 미군을 긴장케 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무장세력 '무자헤딘 슈라 회의'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라크 소녀 윤간후 일가족을 살해한 미군의 만행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 3명을 납치해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 무장단체는 "미군의 이라크 소녀 윤간 살해 소식을 접한 후 우리는 분노를 참고 보복을 계획해 왔으며 알라신의 도움으로 미군 병사를 납치, 살해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무장단체는 "우리들이 납치 살해한 미군 병사들은 이라크 소녀를 윤간한 병사들과 같은 부대원들로, 살해한 3명중 2명은 팔과 다리를 절단했으며 또 다른 한명은 참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함께 공개한 4분 39초 분량의 비디오 자료에는 지난달 살해된 채 발견된 미군 병사 3명의 시신을 촬영한 장면이 포함돼 있었다.

'무자헤딘 슈라 회의'는 지난 달 7일 미군 공습으로 폭사한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지난 1월 직접 창설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단체로 자르카위 사망 후 미군에 대한 보복을 천명해 왔다.

'무자헤딘 슈라 회의'는 이밖에 지난 4월 추락한 미군 아파치 헬기도 자신들이 격추시킨 것이라며, 지난달에는 미군 병사 2명과 러시아 외교관 4명을 납치 살해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군 당국은 이 무장단체의 주장과 관련, "아직까지 이들이 미군 살해를 주도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라크 소녀 윤간 살해에 대한 이슬람 전역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무장세력이 본격적으로 잔인한 보복을 시작함으로써 이라크 주둔 미군은 병영외 출입을 삼가하는 등 크게 긴장하는 분위기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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