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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요인 만든 맹형규, 송파갑에 다시 출마

맹형규 "당이 어려울 때 외면하는 것 도리 아냐"

맹형규 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송파갑 지역의 보궐선거에 출마키로 했다.

맹 전 의원은 10일 오후 한나라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정인봉 후보의 공천 취소로 공천자가 없어진 송파 갑 지역에 전략공천됐다.

맹 전 의원은 이날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공천장을 수여받으면서 "당이 어려울 때 외면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란 생각을 했다"며 "당에서 신뢰를 줬으니 최선을 다해 당선되겠다"고 공천요청을 받아들인 배경을 설명했다.

맹 전 의원은 이어 "정인봉 후보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달했고 정 후보 대신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영선 대표는 공천장을 수여하면서 "정인봉 후보의 인품과 능력이 좋으신데 당을 위해 희생했고, 그 희생을 딛고 국민의 사랑을 받을 후보를 급하게 찾았다"며 "맹형규 후보 역시 재충전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려 했으나 정치가 많은 사람의 희망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신발끈을 다시 매고 당을 도와주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맹 전 후보의 설득을 맡은 허태열 사무총장은 "오후 3시부터 45분간 설득했다"며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파갑은 맹 전 의원이 지난 1월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의원직을 사퇴한 지역. 결국 본인이 재보선 요인을 만든 지역에 다시 출마하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맹 전 의원의 공천 역시 정인봉 후보의 공천과 마찬가지로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인봉 전 의원의 공천취소는 '지당한 일'이지만 맹형규 전 의원 공천결정은 '황당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유 부대변인은 "맹형규 전 의원의 서울 시장 경선 출마로 막대한 국민세금을 낭비하며 다시 치르는 보궐선거에 맹형규 전 의원을 다시 공천하는 한나라당의 구태가 황당할 뿐"이라며 "의원직을 자진 사퇴한 후보자의 재출마 관행을 만드는 것 또한 정치발전에 역행하는 퇴행적 행위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거듭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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