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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사일 등 북한문제 G-8 정상회의 의제 제시키로

고이즈미 총리, "북한의 납치, 핵, 미사일 문제 G-8 의제에 포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오는 15일부터 러시아 상트 페테르스부르크에서 서방 선진 7개국과 러시아 등 8개국 정상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주요국 정상회의(G-8)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을 주요 의제로 제시하기로 했다.

주요 선진국 정상들이 지구촌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한 뒤 성명을 발표하는 G-8 정상회의에서 일본이 북한의 납치문제와 북핵 및 미사일 발사 등을 주요 의제를 제기하기로 함에 따라, 회담 후 대북 유엔 제재를 주장하는 미국와 일본의 입장이 주로 반영된 성명서가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고이즈미 총리를 포함한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G-8 정상회의 뿐 아니라 각종 외교통로를 총동원, 자국이 주도한 유엔 대북 제재결의안이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채택되도록 하는 한편 대북제재에 나선 일본의 주장을 국제사회에 홍보하기 위한 전방위 외교를 펼치는 등 이번 사태를 일본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일본정부, 북 미사일사태 계기로 국제위상 강화 총력 외교전

10일 일본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일본 총리실 소식통은 “고이즈미 총리가 이번 G-8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납치, 핵, 미사일 문제가 포함해 반영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의의 주제가 러시아가 제기했던 에너지 안전보장, 각종 감염증, 교육이라는3가지 항목 외에 북한 문제, 이란 핵 문제, 중동 평화 문제가 각국 정상들의 관심사로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에 대한 비난 성명 채택 등의 가능성에 관해서는 “국제 사회가 일체가 되어 북한에 대해 강한 메시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같은 외교전은 외교.관방 등 각 부처 장관들의 외교활동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은 10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 각각 전화회담을 갖고 미국에 대해서는 북한 제재 관련 공조를 확인하고, 중국과는 일본의 제재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도 이날 스티븐 해들리 미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과 전화회담을 갖고 미.일의 공동보조를 확인했다.

아소 외상은 또 이날 일본을 방문한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회담을 갖고 결의안을 조기 채택하되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을 확인했고,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도 라종일 주일 한국대사와 외무성에서 만나 일본이 대북 제재결의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데 이해를 요구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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