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일본, 북한에 식량-의료품 지원한 NGO까지 수색

북한투자 건설사 압수수색 등 대북봉쇄 전방위 압력

북한 미사일 발사 사태와 관련, 일본정부가 일본 기업뿐 아니라 그동안 북한에 식량-의료품 등을 지원해온 비정구기구(NGO)에 대해서까지 검찰수색을 실시하는 등 제재의 강도를 높이면서 북-일간 긴장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나고야시는 조총련 시설에 대한 면세 취소 등 경고

10일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쿄(東京) 지검 특수부는 중견 종합 건설회사 ‘미즈타니(水谷)건설’의 탈세 사건과 관련, 이날 오전부터 종합 건설 ‘마에다(前田)건설공업’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도쿄지검 특수는 이와 함께 도쿄 국세국과 합동으로 이 회사로부터 자금 원조를 받고 있던 시민단체 ‘레인보우 브릿지’와 이전에 이 회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던 것으로 일본 국세당국에 의해 지적된 출판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도쿄 지검 담당관 등 10여명의 일본 검찰 관계자들은 9일 도쿄도에 있는 ‘레인보우 브릿지’ 본부 및 이 단체의 사무국장 등 관계자들의 자택에 대한 수색을 실시했다.

‘레인보우 브릿지’는 그동안 북한에 식량과 의료품 등을 보내는 등 다양한 북한지원 활동을 펴온 일본의 대표적 NGO. 이 단체는 지난 96년부터 대북 인도주의 지원사업에 나선 뒤 2000년부터 정식 NGO로서 활동해왔고, 2002년 11월에는 북한에 의한 납치피해자인 요코타 메구미씨의 딸로 확인된 김혜경씨를 평양의 호텔에서 면회하는 등 납북자에 대한 진상규명과 지원 활동을 해왔다. 또한 2004년 북한 룡천역 폭발사고 당시 피해현장을 시찰한 뒤 급수차와 각종 물품 등 활발한 북한주민 지원 활동을 위해 다양한 대북접촉을 해왔다.

이번 검찰수색을 받은 미즈타니 건설은 그동안 향후 북-일 수교시 발생할 거대한 북한 개발 사업을 따내기 위해 북한에 선행 투자를 해온 건설사로 유명하다. 검찰은 미즈야 건설이 후쿠시마현 내의 원자력발전 관련 공사를 따낸 과정에 부정하게 경리 처리가 된 변통된 자금이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나고야(名古屋)시의 마츠바라 다케히사(松原武久) 시장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나고야 시에 있는 재일본 조선인 총연합회(조총련) 관련 시설에 대한 고정자산세 감면조치와 관련, “이같은 상태가 계속되면 엄격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말하고, 재평가를 검토하는 것을 명백히 해 조만간 시 차원의 조치가 내려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나고야시는 그동안 조총련 본부와 8개 지부의 9개 시설에 대해 고정자산세를 감면해왔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