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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부, '이강두 국체협회장 승인' 거부 파문

한나라당 "김정길 체육회장 등도 물러나야" 반발

문화관광부가 10일 국민생활체육협의회(국체협) 회장선거에서 대의원 절대다수의 지지로 선출된 이강두 한나라당 의원에 대한 승인을 거부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이 '형평성'을 문제 삼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의 윤건영 정채위의장 대행은 이날 이와 관련,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장향숙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등 많은 정치인들이 체육단체 회장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중립’ 운운하며 이강두 국체협 회장은 안된다는 것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며 "이는 문광부가 뒤에서 민 배종신 전 차관이 회장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한 보복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문광부가 이강두 회장 승인거부 이유로 국체협이 지난 5월 17일 제37차 이사회에서 의결한 「회장추천위원회 운영규정」 제8조 ‘정치적 중립’ 조항 위반을 적시한 것과 관련, "누가 봐도 웃을 핑계거리에 불과하다"며 "국체협은 「회장추천위원회 운영규정」을 의결하면서 위 조항은 국체협의 운영방향을 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역 정치인도 국체협 회장에 참여할 수 있다’고 명확히 해석하고 이 부분 또한 정식 의결절차를 거쳐 이사회 의사록에 분명히 남겼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또한 "많은 전·현직 정치인이 각종 체육단체 회장을 맡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문광부가 굳이 이강두 국체협 회장만은 안된다고 거부한 것은 전혀 이유가 없다"며 현재 체육단체장을 맡고 있는 정치인의 명단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재 각종 체육단체장을 맡고 있는 전-현직 정치인은 김정길 대한체육회장(DJ정부 행자부장관, 전 열린우리당 상임고문), 장향숙 대한장애인체육회장(열린우리당 의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무소속 의원), 장영달 전국배구연합회장(열린우리당 의원), 김혁규 한국배구연맹 총재(열린우리당 의원), 김한길 대한핸드볼협회장(열린우리당 의원), 양승조 전국궁도연합회장(열린우리당 의원), 문학진 전국택견연합회장(열린우리당 의원), 홍문표 전국생활체조연합회장(한나라당 의원), 황우여 전국검도연합회장(한나라당 의원), 이종걸 대한농구협회장(열린우리당 의원), 장영달 대한배구협회장(열린우리당 의원), 임인배 대한싸이클협회장(한나라당), 임채정 대한택견협회장(열린우리당 의원, 국회의장선출 직전까지) 등이다.

한나라당은 이에 "국체협 회장 선출이 절차상 아무런 하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문광부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대며 이강두 회장 승인을 거부한 것에 대해 국회에서 철저히 따질 것이며, 행정심판청구와 행정소송 등 법적대응도 강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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