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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탈락 정인봉 "경선 나선 이재오도 사퇴해야"

맹형규 고사로 전략공천 의결은 미뤄져

기자 성접대와 거액 탈세 문제로 정인봉 변호사의 공천이 결국 취소됐다.

공천이 취소된 정인봉 변호사는 "인정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TV 토론에서 자신을 강하게 비난한 이재오 의원을 향해 "그들의 뻔뻔함에 경악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이재오 후보도 대표경선에서 물러날 것을 주장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정인봉 "이재오, 대표경선에서 사퇴해야"

정 변호사는 공천 취소가 알려진 지난 9일 염창동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불거진 의혹에 대한 사과보다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했다. 그는 특히 사신을 비난한 이재오 의원을 향해 "대표 경선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이재오 의원은 본인의 6년 반 전 기자와의 회식시 술집에서의 행위에 대해 부도덕한 일로 매도했는데 간통죄의 경력이 있는 상대 당의 이용희 부의장 후보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한나라당을 이끌어갈 수 있겠나"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재오 의원의 남민전 경력도 거론하며 "이 의원은 위장과 변신, 그리고 배신으로 여기까지 살아 왔다"고 맹성토했다. 그는 또 세금체납 의혹과 관련, "일시적으로 세금을 밀린 일은 있지만 단 한푼도 불법적인 자금을 쓰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재오 의원은 96년 선거 당시 얼마의 자금을 썼는지 제가 담당했던 안기부 사건 기록에 명백하게 나타나 있다"고 이 의원의 청렴성까지 공격했다.

맹형규 고사로 전략공천 유보돼

한편 한나라당은 10일 오전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인봉 변호사의 공천을 취소하고, 맹형규 전 의원을 전략공천키로 했지만 이 또한 여의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전략공천자로 지명된 맹형규 전 의원이 고사하고 있기 때문.

이에 한나라당은 맹형규 전 의원의 전략공천에 대한 의결을 미루고 허태열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맹 전 의원의 설득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후보등록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새로운 인물을 공천하기에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맹 전 후보가 공천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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