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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장관, 대선캠프 시동 '부르릉~'

윤석규-장하원 등 모인 '동북아전략연구원'이 중심축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 6월 28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권 복귀 시기를 묻는 질문에 "솔직히 언젠가는 (정치권에) 돌아가는 것이 틀림없다"면서도 현재 있는 자리에서 목숨을 건다는 뜻의 '현존임명(現存任命)' 을 말하며 당분간 장관직에 있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당 복귀를 위한 물밑작업은 빠른 속도 진행되고 있음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사람을 모으고, 흩어져있던 전략가들이 천정배 대선캠프라 불리는 ‘사단법인 동북아전략연구원’으로 속속 복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원이 보다 넓은 공간으로 이사를 준비중이란 소리도 들린다.

그 중 대표적인 인물이 열린우리당 의원인 천 장관이 원내대표를 할 때 당 기획위원을 맡았던 윤석규(47)씨와 장하원(47)씨. 천 장관이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뒤 벤처기업,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으로 각기 활동하던 두 사람이 최근 들어 연구원 이사와 연구원으로서의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동북아전략연구원 현재는 물밑 활동중, 때 되면 떠오를 것

이와 관련 윤석규 이사는 6일 본지와 만나 두 사람 모두 연구원 활동에 참여하는 멤버임을 시인하고 “재선 의원 정도 되면 국회내 보좌기능만으로는 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데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며 “처음에는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외곽 기구로 만들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표현으로 연구원이 천 장관의 싱크탱크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연구원이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종래 해오던 월례세미나와 정책간담회를 중단하고 있는 것에 대해 “법무부 내 장관을 보좌하는 기능과 스텝이 충분하기 때문”이라면서도 “공개적 활동은 하지 않고 있지만 나름의 일은 한다. 때가 되면 다시 오픈할 것"이라는 표현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정치인 천정배를 위한 구상과 작업을 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장하원씨는 2002년 대선때 윤씨가 노무현 후보 비서실장으로 소장파 학자들을 규합할 때 맺은 인연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의기투합하고 있는 있는 경제전문가로 현재 하나금융연구소 소장직을 맡고 있다.

장 소장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초기 김대중, 노무현 당선자와 주기적으로 만나 경제현안에 대한 토론을 벌이는 한편, 공약 개발에 깊숙이 관여하기도 했다. 고려대 경제학과, 옥스퍼드대 출신으로 영국 셰필드대 교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지냈으며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형이고 장하진 여성부 장관이 누이다.

천정배 법무부 장관 주변에 여권내 전략가들이 모여들면서 그의 대선 캠프가 본격 가동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연합뉴스


천장관의 베이스 캠프 '동북아전략연구원'

2003년 5월, 사단법인 형태로 설립된 연구원은 이사장 밑에 원장을 두고 연구위원회와 기획위원회 두 파트로 나눠져 있다. 원장 밑에 4명의 이사가 있고 10여명의 상근 비상근 연구원이 연구활동과 정책 개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이사장은 ‘옷 로비 의혹 사건’ 특별검사였던 최병모 변호사. 천 장관과 최 변호사는 과거 ‘민변’ 활동을 함께 하면서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천 장관은 작년 5월 연구원의 이사 자리에서 ‘공식’ 퇴임하고 현 이사는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 학장, 이성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IT정책 특보였던 이주헌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김태일 열린우리당 대구시당 위원장 등이다. 김태일 위원장은 열린우리당 조직부총장이기도 하다.

연구위원으로는 윤석규, 장하원씨를 비롯 서상민, 차성수, 이종훈, 온대원 씨 등이 있다.

연구원은 설립 초기 ‘5대 과제와 15대 정책 목표’를 의제로 설정하고 한 달에 한 번 외부전문가와 연구원이 참여하는 월례세미나를 개최해 왔으나, 올해 들어서는 공개적인 활동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 천 장관에게 정치적 시선이 쏠리는 것을 부담스러워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연구원의 5대 과제는 ‘책임과 신뢰의 참여공동체 실현’, ‘풍요롭고 안정된 민생복지실현’, ‘한반도 영구 평화체제 구축’, ‘지식기반 글로벌 경제 구축’, ‘매력 있는 문화 국가 건설’.

연구원이 2005년에 개최한 월례세미나 주제를 보면 ‘교육혁신과 공교육정상화 방안’, ‘신성장동력 개발과 경제발전전략 모색’, ‘공적연금체계 개선 방안’, ‘사회적 양극화와 개선 방안’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관한 문제를 짚고 있다.

연구원 요즘 관심사항 "범민주개혁 세력의 재기 방안"

“연구원의 요즘 관심 분야는 경제와 외교안보, 사회문화”라던 윤석규 이사는 “현재 범민주개혁 세력의 근본적인 고민은 2007년에 민주개혁 세력이 살아남느냐 마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시인했다.

그는 “현재의 문제점은 범민주개혁세력이 모든 논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진보 대 보수, 성장 대 분배, 친북 대 반북, 친미 대 반미, 교육에 있어서도 평등 대 수월 등 모든 분야에서 수세에 몰리고 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반전시키느냐에 따라 민주개혁 세력의 운명이 결정되고, 이 난제를 푸는 사람이 범민주개혁세력을 대표하는 인물이 되고, 범여권 후보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정배 장관이 현재 하고 있는 고민의 일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천 장관은 개혁적이면서도 유능"

윤 이사는 “천 장관이 대선에 나가겠다는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천 장관의 경쟁력은 우리 시대가 필요로 하는 사회통합형 지도자로서 부족함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사회가 지금 부딪치고 있는 난제 중 하나가 개혁적이면 유능하지 못하고, 유능하면 개혁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사회의 주류는 유능하면서도 개혁적인 인물이어야 한다. 그런 점 때문에 천 장관의 정치적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목포의 천재'로 불리는 천 장관의 삶의 이력(서울법대, 사법고시, 김&장 변호사, 민변 창립회원, 국제인권위원장, 3선 의원) 속에 유능함과 개혁이 함께 묻어난다는 것이다.

윤석규, 장하원씨 외에 천 장관의 핵심 참모로 드러난 인사는 천 장관의 목포고 3년 후배인 오의택 국회 보좌관, 천 장관의 변호사 시절부터 동고동락했던 김안희 국회 보좌관, 천 장관이 정계에 입문했던 90년대 중반부터 결합한 서경선 법무부 정책보좌관 등이 꼽힌다. 서 보좌관은 천 장관 누나의 아들이기도 하다.

이강래, 정동채, 이목희, 이계안 의원 등과 친분

당내에서 그와 친한 의원은 이강래, 정동채, 이목희, 이계안 의원 등이다. 원내대표 시절 이계안 의원과 원내 대책을 숙이중인 천 장관.ⓒ연합뉴스


천 장관과 가장 가까운 당내 인사로는 이강래 의원이 꼽히고 정동채, 이목희, 이계안 의원 등과는 허물없는 사이다. 이목희, 이계안 두 의원과는 천 장관이 원내대표를 할 때 정조위원장을 맡아 경제관련 개혁 법안을 마련하는데 일조함으로서 가까워졌다고 한다.

특히 천 장관과 이계안 의원은 이 의원이 지난 5. 3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당내 경선에 나서면서 천 장관에서 "참모를 빌려달라"고 할 때, 선뜻 "OK"할 정도로 절친하다고 한다.

3선 의원치고는 인맥이 두텁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나, 이와 관련해 한 당직자는 "매너가 너무 좋아서 그런 것 같다"며 "특별히 친한 사람도 없고 특별히 소원한 사람도 없다는 게 중론"이라고 전했다.
정경희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2 2
    거시기

    꼴값들 하구 있네. 정말
    야 인물이 되냐?
    이것도 기사여.
    정말 짜증 제대로다.
    뷰ㅡ스엔 뉴스 좋은 글 올려놓고
    품위있어 보인다 했지.
    왠걸. 이거 뭐요
    이 나라 감이 그리 없어?
    이 아이들 뇌뮤현 류시민 정떵용 다 함께 가는거야.

  • 1 1
    ㅎㅎㅎ

    기사를 제대로 쓴거요?
    우리당에 조직부총재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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