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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병세 호전, 방문객과 대화도

유인촌 문화부장관 등 방문객 줄 이어

4일 한때 의식을 잃어 많은 이들을 우려케 했던 김수환 추기경의 건강상태가 5일 다소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평화방송>에 따르면, 김수환 추기경 주치의를 맡고 있는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정인식 교수는 이날 “추기경이 일어나서 말씀도 하셨다”고 전했다.

김 추기경은 이날 오전 7시에는 병실에서 미사를 봉헌한 데 이어 9시부터는 천주교 주교회의 부의장 강우일 주교를 만났다. 김 추기경은 강우일 주교에게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며 안심시킨 뒤 30여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어 서울대교구 총대리를 지낸 김옥균 바오로 주교도 병실을 찾아 김 추기경과 만났다. 김옥균 주교는 "아직도 추기경님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많고, 추기경님이 세상에 필요하니까 세상에 두시는 것"이라며 김 추기경의 회복을 기원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호흡곤란 등 노환증세가 악화돼 지난 7월 초 서울 반포동 강남성모병원에 입원했으며, 어제 잠시 의식을 잃었다가 현재는 의식을 회복해 안정을 되찾은 상태다.

한편 추기경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어제 하루 종일 추기경의 병실을 찾아오는 발길이 줄을 이었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4일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허영엽 신부와 함께 일찌감치 병문안을 다녀갔고, 군종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병실에서 직접 미사를 주례했다. 또 주한 교황대사인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주교회의 의장 장익 주교, 주교회의 부의장 강우일 주교,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김운회 주교 등 한국 천주교 주교단도 잇따라 병실을 찾아 추기경의 손을 잡고 쾌유를 기원했다.

이와 함께 천주교 신자인 한승수 국무총리 부부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4일 병실을 찾아 쾌유를 기원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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