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트럼프 취임후 첫 미사일 시험발사
김정은, 트럼프 러브콜에 일단 군사력 강화로 응답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전날 해상대지상 전략순항유도무기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발사된 전략 순항 미사일들은 7천507∼7천511초간 1천500㎞의 비행구간을 타원 및 8자형 궤도를 따라 비행해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면서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끼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공화국 무력의 전쟁 억제 수단들은 더욱 철저히 완비되어 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보다 강력히 진화된 군사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자기의 중대한 사명과 본분에 항상 책임적으로 분투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 발사가 "변화되는 지역의 안전 환경에 부합되게 잠재적인 적수들에 대한 전략적 억제의 효과성을 제고해나가기 위한 국가방위력건설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후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부르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정상회담 의지를 밝히는 등 전향적 자세를 드러낸 데 대해 북한은 일단 군사력 강화로 응답한 모양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대외보도실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지난 21∼24일 진행된 한미 공군 쌍매훈련을 비난하며 "미국이 주권과 안전이익을 거부하는 이상 미국과는 철두철미 초강경으로 대응해야 하며 이것만이 미국을 상대하는데서 최상의 선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14∼16일 한미가 실시한 연합 대화력전 연습도 거론하며 "조선반도 지역의 긴장 격화를 가증시키는 미한의 군사적 도발 책동을 엄정 주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행위에는 반사적인 대응이 따르게 된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조선반도와 지역의 안전 환경이 날로 위태해지고 있는 근원은 다름 아닌 군사 동맹체제의 부단한 팽창과 각종 합동군사연습의 강행을 통한 힘의 우위를 추구하고 있는 미국에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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