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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네슈 "귀화 외국인 선수, 국가대표팀 발탁 반대"

외국인 선수 국가대표팀 발탁 움직임에 쓴소리

축구계가 최근 극심한 골결정력 부족에 대한 대안으로 외국인 선수를 귀화시켜 대표팀에 발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프로축구 FC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이 쓴소리를 던졌다.

귀네슈 감독은 26일 낮 팀 훈련장인 경기도 구리시 GS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외국인 선수가 귀화해 대표로 뽑히는 것을 반대한다"며 "대표 선수는 한 나라의 축구를 말해주기 때문에 그 나라 사람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K-리그에서 활약하다 귀화한 외국인 선수는 신의손, 데니스 등 몇 명이 있지만 이웃나라 일본이나 중동의 카타르 등의 국가들과는 달리 실제로 대표팀에 발탁된 귀화 외국인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최근 한국 축구가 극심한 골결정력 부족으로 베이징올림픽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졸전을 거듭하자 일부 지도자들 사이에서 K-리그에서 활약중인 우수한 외국인 선수를 귀화시켜서 대표팀에 활용하자는 의견을 내놨고, 실제로 성남일화의 특급 미드필더 모따의 경우 구단에서 이 선수에 대한 귀화를 추진중이다.

물론 성남측은 모따의 귀화추진에 대해 구단차원의 계산에 따른 귀화 추진이라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모따가 귀화할 경우 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귀네슈 감독은 "소속팀 내에서 귀화해 한국 국적을 갖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 말 하지 않겠다. 하지만 교포가 아닌 이상 A매치를 뛰려고 귀화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한국 축구가 득점력 부족에 빠져 어려운 것을 이해하지만 다른 데서 해결방법을 찾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외국인 선수를 대표로 데려올 바에는 한국 공격수들의 부족한 점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 협회나 구단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귀네슈 감독은 한국 선수들의 전반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대부분 한국 선수들이 경기에 졌을때 고개를 숙이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경기에 졌을 때 '내가 왜 이랬지'라며 좌절하면 안 된다. '어떻게 하면 나아질까'라는 고민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프로축구 FC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 ⓒ임재훈 기자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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