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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연대 “北미사일, 우리민족 저력 보여준 것” 파문

"미군의 총칼에 살해된 동포들 원한 갚아야돼"

한 시민단체가 “북한의 미사일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미국과 일본만을 겨냥하였다”면서 “지난 백년간 우리 민족을 무참히 짓밟아온 외세들에게 우리 민족의 저력을 보여주었다”고 주장, 논란이 일고 있다.

전형적인 '우리끼리' 접근방식으로, 복잡다기한 국제화사회에서 세계 11위의 경제규모를 유지, 발전시켜야 하는 우리 현실을 도외시한 자폐적 민족주의적 접근이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북 미사일은 우리 겨냥하는 것 아냐, 우리민족 저력 보여준 것”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이하 실천연대)는 6일 ‘시국 호소문’을 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주권국가의 엄연한 자주적 권리이며, 미국의 전쟁책동과 적대정책에 대한 불가피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실천연대는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입에 올린 자격도, 권리도 없다”며 “북한 미사일 발사는 제 할일은 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북한에 떠넘기며 전쟁책동에만 열을 올려온 부시의 분별없는 행동이 스스로 초래한 불가피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 실천연대는 “북한의 미사일은 우리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에 쏘아올린 미사일 중 단 한발이라도 남쪽을 겨냥한 것이 있었는가”라고 반문했다.

실천연대는 “북한의 미사일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미국과 일본만을 겨냥하였다”면서 “지난 백년간 우리 민족을 무참히 짓밟아온 외세들에게 우리 민족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자주를 지향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북한 미사일의 정치적 의미를 냉철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천연대는 “우리 민족은 이제 세계 최강국의 반열에 근접해 있다. 이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치면 우리를 건드릴 자 지구상에 그 누구도 없다”며 “남북이 공조하여 통일로 나아가면 미국도, 일본도 부럽지 않다. 자주의 내일이 우리 앞에 있다. 번영하는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의지에 달려 있다. 우리가 조국통일의 결단만 하면 21세기는 우리 민족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천연대는 “이제 망국적인 사대주의와 외세의존사상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민족자주의식, 민족대단결사상으로 새롭게 거듭나자”며 “청나라 군대가 대궐을 지키고 러시아공관으로 임금이 도망치는 치욕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 우리 민족이 제일이라는 높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강대국의 횡포에 당당히 맞서 우리의 정당한 민족적 권리를 지켜 나가자”고 주장했다.

“미군철수투쟁으로 외세강점 종지부 찍을 때”

더 나아가 실천연대는 “전민족적, 범국민적 반미반전, 미군철수투쟁으로 외세강점 100년의 치욕적인 역사에 종지부를 찍자”며 “미군강점의 비극적 역사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왔다. 원한의 60년, 치욕 60년. 미군의 총칼에 무참히 살해된 동포들이 그 얼마이던가, 외세의 군화발에 비명까지 짓밟힌 동포들의 원한을 이제는 되갚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천연대는 “우리는 20세기 단 하루도 이 땅에 주인이었던 적이 없다. 일본에 뒤이어 이 땅에 기어들어온 미국은 핵과 미사일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동포들을 위협하고 무려 60년 동안이나 이 땅의 주인노릇을 해 왔다”며 “지금도 미국은 소위 전략적 유연성이라는 미명하에 미군재배치를 추진하면서 농민들의 터전을 강탈하고 삼천리금수강산을 동북아 침략의 전초기지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천연대는 “도대체 무엇이 두려운가? 미국 없이는 정녕 살수 없단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우리가 무슨 죄가 있어 60년 동안이나 미국의 노예생활을 해야만 하는가? 이제는 끝장내야 한다”고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다.

실천연대는 “있지도 않은 미사일위협을 운운하며 외세와 합세하여 동포들을 공격하는 것은 반민족적 사대행위이며, 어리석은 행동”이라며 “문제해결의 능력도, 의지도 없이 전쟁의 위협만 가중시키고 있는 미국과 단호하게 손을 끊고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조국 통일하여 민족번영의 전성기를 열어 나가자”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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