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음주폭행' 롯데 정수근에 벌금 700만원 선고

재판부, "죄책 가볍지 않으나 징역형으로 선수생명 끊는 것은 가혹"

술에 만취된 상태에서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정수근에 대해 벌금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형사3단독(박운삼 판사)은 23일 정수근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동종 범죄전력이 2차례 있고 유명 프로야구선수로서 공인이라는 점까지 강조하지 않더라도 피고인의 죄책은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도 “동료선수들로부터 선처 탄원서를 받아 법원에 제출했고 징역형을 선고해 프로야구선수로서의 생명까지 끊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여겨지는 점 등을 종합해 벌금형을 선고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재판부는 정수근 선수에게 동료 선수들의 탄원서를 받아 올 것을 요구했고, 이에 롯데 로이스터 감독과 선수 등 40명은 정수근에 대한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의 탄원서에 서명, 이를 재판부에 제출한바 있다.

정수근은 판결 직후 "죄를 뉘우치는 뜻으로 주말에 초등학교 3곳에서 유소년야구단과 함께 훈련하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수근 선수는 지난 7월 16일 오전 3시20분쯤 부산 수영구 광안동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경비원 등 2명을 폭행했으며, 지구대에 연행된 뒤에도 난동을 부린 혐의로 기소됐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