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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김대중 "부동산, 꿈쩍도 하지 않고..."

"MB, 과연 경제 아나", "건설업계에서 일한 게 전부" 맹비난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과연 경제를 아느냐"며 이 대통령의 경제 무능을 융단폭격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 "부동산은 꿈쩍도 하지 않고..."라며 부동산경기가 활기를 찾지 못하는 것을 실정으로 꼽아, '건설족적 본질'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김대중 고문은 22일자 칼럼 <"내가 경제 좀 안다…"면서>를 통해 이 대통령의 "내가 경제는 좀 아는데…"라는 발언을 거론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말 가운데 제일 듣기 거북하고 민망스러운 것 중 하나"라고 힐난한 뒤, "그는 입만 열면 '경제'를 언급하고 '경제 살리기'를 그의 제1차적 중심과제로 내세우는 데 열중해 왔다"며 이 대통령을 본격적으로 비판하기 시작했다.

김 고문은 "그런데 그가 취임한 지 7개월이 다 된 지금, 그가 잘 알고 또 잘하겠다던 '경제'는 어떻게 됐고 어디로 가고 있나"라며 "물가는 근래 드물게 오르고 있고 부동산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서민경제는 더 어려워졌고 주식시장은 널을 뛰고 있다. 투자가 더 이뤄진 것도 없고, 실업이 줄고 고용이 늘었다는 통계도 없다. 한마디로 경제 잘된 것 하나도 찾기 어렵다"며 문제의 '부동산 발언'을 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했음에도 불구하고 버블 세븐 아파트값이 등이 계속 하락하는 데 대한 상류층의 불만을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고문은 이어 "물론 지금 우리의 경제상황은 반드시 국내적 요인 때문만은 아니다. 그동안 유가와 세계의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고 근자에 미국발 금융위기가 한국의 발등에도 튀어 환율과 주가가 크게 요동쳤다"면서도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이 상황에서 국외적 요인에 책임을 돌리고 자신은 무죄인 양 처신할 수 없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이명박 정부의 신뢰 상실, 일관성 결여 그리고 관리능력 부재가 경제불안의 중대한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시 말해 지금의 경제상황은 내우(內憂)에 외환(外患)이 겹친 것이라는 것"이라고 이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은 국내 기업가들과 만나는 자리마다 '투자해달라'고 다그친다. 투자할 여건이 되면 하지 말라고 해도 투자하는 것이 기업"이라며 "언필칭 시장경제 한다면서, 스스로 경제를 안다면서 투자를 구걸(?)하는 듯한 대통령의 모습은 너무도 처량하고 안쓰럽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 정부의 문제는 '촛불'에서부터 비롯됐다. 외국인들은 쇠고기 광우병 사태에서 한국사회의 '민족주의적 성향'(nationalistic trend)과 쏠림 현상을 발견했고 이런 시위에 3개월 이상 끌려다닌 이명박 정부에서 관리능력 부재를 목격했다. 이미 월스트리트의 금융위기 이전부터 외국인 투자가들은 앞다투어 돈을 빼내갔다"며 촛불집회때 강력 대응하지 못한 이 대통령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거기서부터 휘청거린 이 정부는 주택과 부동산, 세금조정, 공기업 민영화, 균형도시 문제 등에서 우유부단했다. 어느 쪽이 옳고 그르고를 논하기 전에 정책의 일관성을 잃었다. 한번 정하기 전에 신중히 논의하고 그 바탕 위에 결정했으면 밀고 나가야 하는데 그는 그렇지 못했다"며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경제를 안다'고 행세만 하지 말고 국민이나 대기업이나 외국투자가들이 믿고 따라갈 수 있는 믿음성과 결단성을 보여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재임 때 '내가 경제를 알기는 뭘 안다고 나서겠느냐'면서 '참모들이 인플레 잡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하기에 결재할 때마다 물가 잡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냐고 묻고, 된다면 사인하고 안 된다면 결재 안 한 것뿐'이라고 했다"며 "어떻게 보면 좀 모르는 것이 사람을 겸손하게 만들고 신중하게 만든다"며 이 대통령을 전두환보다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건설계에서 일한 것이 거의 전부인 이 대통령의 '경제 이력'을 경제전문가로서의 자질로 평가하는 데 인색하다. 또 그가 막강한 권위의 오너 밑에서 과연 제대로 CEO로서의 자질과 책임을 훈련받을 수 있었겠는가에도 의문을 제기한다"며 이 대통령의 '경제 전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뒤, "이제는 이 대통령이 경제의 막중함 앞에서 좀 겸손하고 자중하며,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거기서 의견을 모아 내놓은 경제정책들을 국민과 세계 경제계가 신뢰하는 쪽으로 이끌고 가는 지도자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 위기가 심화되면서 보수 상류층에서도 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노골적으로 터져나오기 시작한 모양새로, 향후 이 대통령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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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8 개 있습니다.

  • 10 7
    김성식

    조선과 이명박은 한 식구인데 웬일로 저리 깔까?
    아무리 한 식구라도 우선 지가 살고봐야하나?
    광우병 관련해서는 그렇게 싸고 돌더니 이젠 왜 이러시나?
    김대중 고문
    그동한 해온 전력을 살펴보면 당신 그러면 안되지.
    하긴, 광우병 보도하는 꼬라지를 보면 지금 하는 짓이 새삼스럽지도 않다.
    일단 지는 살고보자!
    이익으로 아삼륙 된 자들이 하는 짓이지.
    오늘 또 한 번 확인했다.

  • 8 6
    불쌍하다

    엄청 불쌍하다
    무지무지 불쌍하다
    누가??

  • 19 12
    동네고양이

    어려울껄
    원하던대로 사기꾼 명바기도 대통앉혀 놓고...이제 그 똥&#46393;는 종이,늬들이 말하는 신문 부수좀 만훼해 보려하니....

  • 18 25
    ㅌㅌ

    전세계에 부패한 정권으로 낙인찍힌 이명박정권은
    6개월간 국제적 금기인 환율조작으로 고강도 상승유도→강도 하락유도→방관정책을 오락가락하며 살인적인 물가폭등에 이어 이젠 반대로 환율방어로 수십조원의 국고를 낭비하고도 한국경제 최악의 각종기록을 세웠다.
    ▷ 11년만에 최초 무역적자!
    ▷ 1980년 12월 이후 28년만에 농수산식품 수입물가 44.8% 상승!
    ▷ 10년 5개월만에 전체수입물가 50.1% 폭등!
    ▷ 10년만에 생산자물가 12.6% 폭등으로 OECD 1위!
    ▷ 10년만에 소비자물가 평균 4.1 % 최고 폭등!
    ▷ 8년만에 국민 고통지수(실업율+물가상승) 최고!
    ▷ 8년만에 기업투자 최악!
    ▷ 8년만에 채권국에서 채무국으로 전락!
    ▷ 5년만에 실질 국내총생산(GDP) 0.8% 기록, 경제외형-체감경기 최악!
    ▷ 5년만에 자영업자 최저수준 감소!
    ▷ 신규취업자율 작년대비 1/2 감소!
    ▷ 생계형 절도범죄 작년대비 10% 급증!
    ▷ 한국 유가상승율 172%로 가장 피해를 많이 본 국가 1위!
    ▷ 한국 스테그플레이션 위험도 OECD국가 중 1위!
    ▷ 6월 기준 일본, 대만보다 소비자물가 3배 이상 폭등!
    ▷ 코스피지수 2,000대에서 1,300대로 급락!
    ▷ 환율하락 예상으로 KIKO에 가입한 중소기업들 환율폭등으로 1조 4,800억 손실!
    ▷ 주식투자로 국민연금 자금 6조 3천억 손실!
    ▷ 3개월간 유가상승 추가부담금액만 2조 6천억 손실!
    ▷ 곡물, 원자재 손실은 계산 불가!
    ▷ 6월 7월, 환율방어로 날린 금액만 약 20조원 손실보고도 환율은 가파르게 상승!
    ◈ 더타임즈 / 08.9.1 : <한국 검은 9월, 본격적인 외환위기>
    http://business.timesonline.co.uk/tol/business/economics/article4648549.ece

  • 27 5
    asdf

    너무 욕심 부리지 마라
    MB 부자들 위해 인심 팍팍 썼잖아.내릴거 다 내려주고 없앨거 다 없애주고.더 이상 욕심부리면 떼-끼한다.

  • 39 12
    허허..

    작년 요맘때 이런 글 올려서 대통령 당선을 막지 그랬냐. 그때는 죽어라 지지해놓고 이제와서 뒤통수 치기....
    차떠난뒤 손흔들기냐

  • 32 6
    111

    개걸스럽게 처먹는 모습좀
    보이지마라. 얼마나 배가 고프면
    개걸스럽게 처 먹는다.
    위 김 모씨를 포함하여 배가 무지고프지
    권력에 공안에 땅투기 만원지폐..

  • 36 8
    쌍라이트

    대중아 니가 뭘 안다고 지껄이냐?
    짜고치는 고스톱 지겹지도 않냐?......너희들은 명바기 적당히 때리고 명바기는 이게 여론이라면서 그렇게 하고...등신들 꼴값떨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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