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트럼프 관세로 '꽁꽁'
모든 계층 지갑 닫아. 건설수주 15개월만에 최대 감소
30일 통계청의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5(2020년=100)로 전달보다 0.8% 감소했다.
공공행정,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 각 부문에서 예외없이 생산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광공업 생산은 0.9% 감소했고, 특히 제조업의 경우 기계장비(2.6%) 등에서는 늘었으나 트럼프 관세 폭탄으로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4.2%), 반도체(-2.9%) 등을 중심으로 0.9%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3.8%로, 전월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등에서 늘었으나, 전문·과학·기술, 금융·보험 등에서 줄어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의복 등 준내구재(-2.0%), 내구재(-1.4%), 비내구재(-0.3%)에서 판매가 모두 줄어 전달보다 0.9% 감소했다. 3월(-1.0%)에 이어 두달째 감소세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백화점(-6.7%), 슈퍼마켓 및 잡화점(-2.9%) 등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모든 계층이 지갑을 닫았다는 의미다.
설비투자도 전월대비 0.4% 감소하며 두달 연속 줄었다.
건설업 생산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 역시 전월보다 0.7% 줄며 2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 수주는 기계설치 등 토목(-33.8%) 및 공장·창고 등 건축(-11.0%)에서 수주가 모두 줄어 전년동월 대비 17.5% 급감했다. 건설 수주 감소폭은 지난해 1월 35.3% 감소한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다.
그러나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p 상승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3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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