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교회가 동네북? '장사꾼 방송국'까지 조롱"
교회대책위 "SBS 광고기업-태영 불매운동 펴겠다"
불교계의 20만 범불교도대회 다음날인 28일, 조간신문들에 실린 <한국교회, 1200만 성도에게 고함>이란 전면광고의 한 구절이다. SBS가 앞서 방송한 4부작 '신의 길, 인간의 길'에 대한 비판 광고이나, 최근 불교계 반발에 대한 역(逆)반발도 감지되는 대목이다.
한국교회SBS사태대책위원회는 이날 광고를 통해 SBS를 맹비난하며 '교회의 일치 단결'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책위는 "미국과 친해야 한다는 주장과 혹은 북한과 더 가까워야 한다는 생각이 한국교회를 갈라놓았다. 또한 현대는 보수와 진보로,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므로 지금까지는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데 실패했다"며 "그러나 현재 SBS사태는 근본이 다른 문제다. 복음과 진리 수호를 위하여 한국교회는 하나가 되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처럼 대동단결을 주장한 뒤 SBS에 광고를 하는 기업들의 제품과, SBS 모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응징 해법으로 제시했다. 검찰이 <조중동> 광고끊기 운동을 펼친 네티즌들을 구속수사중임에도 대책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대책위는 또한 SBS에 대해 "늘 사고 치는 방송, SBS를 시청 거부한다"며 "도둑질 방송으로 국가적 망신을 가져온 못된 방송"이라며 베이징올림픽 리허설 방송 파문을 꼬집기도 했다.
대책위는 이밖에 "SBS에 전화로 장사꾼 저질 방송임을 항의한다", "SBS 서울방송을 원래대로 지역방송으로 환원토록 한다",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펼쳐나간다"는 행동지침을 밝히기도 했다.
한기총이 요구한 반론보도 수용으로 수그러드는가 싶던 SBS의 '신의 길, 인간의 길' 파문이 재차 확산되는 양상이어서, SBS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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