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가 25일 이병순(59) KBS비즈니스 사장을 차기 KBS 사장으로 임명제청햇다.

KBS 이사회(이사장 유재천)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4명의 사장 응모자를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벌인 뒤 이병순 사장을 차기 사장으로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병순 사장 후보자는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쳐 KBS 사장으로 최종 임명된다.

이병순 KBS비즈니스 사장은 1977년 KBS에 기자로 입사해 창원방송총국장, 대구방송총국장, 뉴미디어본부장, KBS미디어 사장을 거쳤으며 2005부터 KBS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다.

이병순 사장 후보자는 대통령의 최종임명 절차를 거쳐 정연주 전 사장의 잔여임기인 1년4개월여간 사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당초 김은구 전 KBS이사가 사장 후보로 유력시됐으나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 정부여권 인사들과의 회동 사실이 알려지면서, KBS 노조가 김은구 전 이사만은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이병순 비즈니스 사장이 어부지리를 얻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병순 사장 내정에 KBS 노조가 수용 입장을 시사한 반면, 사원행동은 이날 특보를 통해 “권력의 떡고물이 아무리 달아보여도 이런 방식의 탈법적 추천과정에 지원했다는 사실 자체가 언론 역사에 치욕으로 남을 짓”이라며 "최소한의 양심과 KBS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다면 KBS 땅을 밟을 생각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