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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이사회, KBS출신 사장후보 5명 압축

이사회 세차례 장소 옮기며 파행 거듭

KBS 이사회는 21일 파행 속에서 강행한 임시이사회를 통해 사장후보를 5명으로 압축했다. 5명은 모두 KBS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사회는 이날 "사장 후보자 공모에 지원한 24명에 대한 서류심사를 모두 끝내고 후보를 5명으로 압축했다"며 "25일 이들 5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뒤 최종 후보자 한 명을 선정해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정된 후보 5명는 KBS사장 후보로 가장 유력시되고 있는 김은구(70) 전 KBS 이사를 비롯해 이병순(59) KBS비즈니스 사장, 김성호(61) 전 KBSi 사장, 안동수(61) 전 KBS 부사장, 심의표(60) 전 KBS비즈니스 감사 등으로 전해졌다.

김은구 전 KBS 이사는 조선일보, 서울신문, 경향신문을 거친 기자 출신으로 KBS 기획조정실장, 경영본부장, KBS아트비전 사장, KBS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KBS 사우회장을 맡고있다.

이병순 KBS비즈니스 사장은 1977년 KBS에 기자로 입사해 창원방송총국장, 대구방송총국장, 뉴미디어본부장, KBS미디어 사장을 거쳤으며 2005부터 KBS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다.

김성호 전 KBSi 사장은 1970년 KBS에 아나운서로 입사했으며 KBS에서 개혁기획단 국장, 밀레니엄기획단 단장, 경영개선추진단 단장 등을 역임했다.

안동수 전 KBS 부사장은 1975년 KBS 광주방송총국에 입사해 기술연구소장, 방송망운용국 남산송신소장을 거쳐 2003~2005년 부사장을 지냈다.

심의표 전 KBS비즈니스 감사는 1974년 KBS에 입사했으며 취재 주간, 부산방송총국장, 영업국장, 남북교류협력팀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날 임시이사회는 노조와 직원들의 저지로 회의 장소가 수차례 변경되고 일부 이사들이 중도 퇴장하는 등 진통을 거듭했다.

당초 오전 9시 여의도 KBS 본관 제1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KBS 노동조합과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의 저지로 역삼동 노보텔 앰배서더호텔로 장소가 변경됐다. 이어 오전 11시께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임시이사회가 개회됐으나 장소 변경 등에 대한 일부 이사들의 항의와, 경찰 배치 및 사원들의 농성 등을 우려한 호텔 측의 요청으로 서류심사 작업에 착수하지 못하고 호텔을 나서야 했다.

이어 KBS로 이동한 이사들은 오후 2시께부터 11명의 이사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본관 6층 제3회의실에서 회의를 속개했으나 오후 3시40분께 이기욱, 남인순, 박동영, 이지영 등 야당측 이사 4명이 회의 진행에 문제를 제기하며 중도 퇴장해 또 다시 파행을 겪었다. 이 과정에 이사회를 저지하려는 직원들과 이사회가 부른 청경들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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