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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교육부총리 사의, '7월 개각설' 확산

이주성 국세청장 이어 사퇴, 5~6개 부처 경질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30일 최근 발생한 급식사고 및 외국어고 모집제한 등과 관련, 사의를 표명했다. 6월 임시국회 종료와 함께 김 부총리가 사의를 표명하고 앞서 이주성 국세청장도 중도하차함에 따라 7월중에 대폭 개각이 단행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김진표 6월임시국회 끝나자마자 사의 표명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학교급식법 개정안 등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교육관련 현안 법률을 설명한 뒤 "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지방선거 결과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고 당으로 돌아가 국회의원으로서의 일에 충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사의를 밝혔다.

김 부총리는 최근 일선학교를 혼란에 빠트린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를 비롯해 일선 교육청 및 사립학교와 갈등을 불러일으킨 외국어고 모집 제한 등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한 뒤, "임시국회 끝나면 임기가 1년6개월이 되기 때문에 6월 중순께 대통령에게 국회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들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노무현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내가 아는 가장 유능한 관료 두명 중 한명"이라고 공개석상에서 말할 정도로 노대통령의 절대 신임을 얻어 초대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 등 고위직을 연임해왔다.

그러나 그가 경제부총리 시절 아파트값이 폭등하기 시작해 지지층 이탈의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열린우리당 안팎에서 받아왔으며, 교육부총리가 돼서는 논술고사 부활, 외고 모집 제한 등 교육평준화를 둘러싸고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지 못하고 교육계 등과 갈등을 빚어와 교육부총리로 적임자가 못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30일 사의를 표명, 7월 개각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부총리-건교-농림-국방 등 우선 대상

정가에서는 최근 이주성 국세청장의 급작스런 중도하차에 이어, 교체설이 나돌아온 김진표 교육부총리도 30일 6월 임시국회 폐회와 함께 사의를 표명하자 '7월 개각설'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현재 정가에서는 김 교육부총리외에 한덕수 경제부총리 외에 재임기간이 1년이상 된 추병직 건교장관, 박홍수 농림장관, 윤광웅 국방장관, 천정배 법무장관 등의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추병직 건교장관 등은 4월 지방선거 출마 권유를 거부한 탓에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때 김승규 국정원장 교체설도 나돌았으나, 노대통령이 김원장에 대한 신임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교체설이 수그러든 상태다.

개각과 관련, 청와대 관련 비서실에서는 이미 5.31선거후 장차관, 외청장 등에 대한 스크린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노대통령 결심 여하에 따라선 빠른 시일내 개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에 이어 한덕수 경제부총리도 교체될 경우 교육부총리 후임으론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한 경제부총리 후임으론 변양균 기획예산처장관 등이 유력시되고 있으나, 최근 김병준 전 실장이 경제부총리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 재계 등에 나돌고 있어 최종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듯 싶다.

천정배 법무장관 후임으로는 문재인 전 민정수석이 유력시되나,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천장관이 몇달 더 재임할 가능성도 시사해 천 장관이 이번 교체대상에 포함될 지는 미지수다.

5.31선거직후에는 노대통령의 거국내각 구성 차원에서 열린우리당 의원직을 보유하고 있는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당 복귀 설도 나돌았으나, 노대통령이 29일 열린우리당 수뇌부와의 회동에서 탈당 가능성을 전면 부인함에 따라 유장관은 이번 개각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경희,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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