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가 감사원의 정연주 사장 해임 결정에 따라 오는 7일로 예정됐던 임시이사회 개최를 하루 뒤인 8일 오전 10시로 연기, 정 사장 해임 권고 결의를 하기로 했다.

KBS 이사회에 따르면, 이사회는 5일 감사원의 특별감사 결과 발표에 따라 이사회 개최 이틀 전까지 이사들에게 의안을 보내도록 돼있는 규정에 따라 회의 일정을 하루 늦춰 이사회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이같은 회의일 소집 연기는 애당초 이번 회의가 정 사장 해임절차 중 하나가 아니냐는 관측을 뒷받침해주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유재천 KBS 이사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가기관인 감사원이 정 사장에 대한 해임을 요구했으므로 이사회가 이를 다루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면서 "임시이사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사회가 사장을 직접 해임할 수는 없으니 감사원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해임권고 형식이 될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시간을 오래 끌기보다는 다음 이사회에서 이사들의 의견을 모으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고 ?해, 8일 해임권고 결의를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