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공성진 "한나라당 집권 땐 다 감옥가" 파문

여당 "정권 잡은 것처럼 오만하다 "비난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이 정부 기관장을 상대로 "나중에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전부 다 뒤집힌다. 다 감옥 가고"라고 한 협박성 발언이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 의원은 27일 국회 국방위 업무보고에서 차세대 전투기 사업과 관련 김정일 방위사업청장에게 "의사결정 구조가 획일적으로 단선화되면 자칫 감옥에 갈 수 있는 개연성이 많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 의원은 이어 "기본적으로 방사청장이 철학과 조직문화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라며 특히 이 문제는(차세대 전투기사업)수조원이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공 의원은 이밖에도 "지나친 자주에 대한 강조가 나라를 망하게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TA-50을 개량해 조금 작은 F-16으로 만드는 게 더 나은데 굳이 미국이 만들고 있는 F-35나 45와 같은 걸로 만들겠다는 것은 대통령의 요지와는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이 28일 알려지자 열린우리당 양기대 부대변인은 "지방선거 승리로 벌써부터 집권이나 한 것처럼 거들먹거리는 한나라당을 국민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충격적인 발언에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집권하지 못한 한풀이로 ‘정치보복의 칼’을 뽑아들고 싶은 충동적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공 의원을 맹비난했다.

한편 진화에 나선 공성진 의원은 "국민의 혈세 수조원이 들어가는 사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뒷날 담당자들이 피해를 당할 수 있음을 지적한 것일 뿐"이라며 "내 발언의 진위가 잘못 왜곡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소장파의 한 의원은 "바로 저런 모습이 아직 한나라당이 정신을 못차린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형준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