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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존경받는 재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민노당 "버핏 기부, 한국에 시사하는 바 많아"

"우리도 존경받는 재벌 하나, 존경받는 부자 몇 명쯤은 있었으면 좋겠다."

세계 제2의 갑부 워렌 버핏의 기부 소식을 접한 민주노동당이 한 부러움 섞인 말이다.

박용진 민노당 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미 재벌 워런 버핏의 기부가 화제"라며 "미국 내 갑부들의 놀랄만한 기부행위도 화제가 될 만하지만 얼마 전 미국의 100대 부자들이 증여세 양도세 등에 대한 부시행정부의 감세정책에 공식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일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미국의 부자들은 이렇게 사회적 기부뿐만 아니라 사회적 의무에도 적극적"이라며 "반면 우리 사회 일부에선 부자들의 사회적 기부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면서도 부자들의 사회적 의무에 대해서는 함구하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증여-양도세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기득권층을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우리나라에서는 부자들의 사회적 기부나 의무가 모두 부족하다. 게다가 얼마 안 되는 사회적 기부도 사고치고 입막음하는 것으로 악용되는 것이 대부분이고, 정당하게 부과되는 세금에 대해서는 불법 탈세도 거듭되고 있다"고 탄식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우리도 존경받는 재벌 하나, 존경받는 부자 몇 명쯤은 있었으면 좋겠다"며 "부자가 부자의 사회적 의무를 다할 때 존경받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민노당이 주장하는 부유세 도입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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