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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협회 천영석 회장, 결국 탄핵되나

대한체육회, '반 천영석' 대의원들 임시총회 소집 승인

대한체육회(이하 체육회)가 대한탁구협회(이하 탁구협회) 천영석 회장을 비롯한 탁구협회 현 집행부의 퇴진을 주장해온 대의원들의 임시총회 소집 요구를 승인함에 따라 총회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체육회는 지난 19일 천영석 회장 사퇴를 요구해왔던 유광건 대구시탁구협회 부회장 등 탁구협회 대의원들이 제기한 임시총회 소집 요구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탁구협회는 26일 오후 2시 서초구 반포동 팔레스호텔 2층 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탁구협회를 체육회가 직접 지도.감독하는 `관리단체'로 지정할 것을 건의하는 문제가 주요 안건으로으로 다뤄질 예정이나 천영석 회장을 탄핵하는 안이 사실상의 주요 안건이라는 설이 무성하다.

실제로 이번 총회에서 천 회장에 대한 탄핵안을 기타 안건으로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천 회장의 독선적인 협회 운영과 비정상적인 대표팀 운영, 부실한 재정 관리 등을 이유로 퇴진을 주장해왔던 반대파 대의원들도 현행 집행부가 총회 때마다 중앙대의원 카드를 쓰는 바람에 해임 시도가 번번이 무산됐지만 이번에는 천 회장 탄핵안 처리를 자신하고 있다.

탁구협회 집행부가 체육회 승인 규정에 따라 중앙대의원 5명을 동원하지 못하는 반면 반대파 대의원들은 전체 20명의 대의원들 가운데 해임 의결에 필요한 2/3를 넘는 14명 이상의 대의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천영석 회장을 지난 1973년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을 단체전 우승으로 이끈 지도자 출신으로 지금으로부터 4년전인 2004년 경기인 출신으로는 최초로 탁구협회장에 올랐지만 취임 이후 대표팀 운영에 대한 비정상적인 간섭으로 현정화-유남규 남녀대표팀 감독의 동반 사퇴 파동의 원인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출연금 납부 저조, 기금 편법 사용, 꿈나무 육성 미흡 등을 이유로 탁구계 안팎으로부터 퇴진하라는 요구를 받아왔다.

이에 대해 천 회장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명예롭게 물러나겠다"며 퇴진 요구를 일축해왔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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