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보수(保守) 제대로 보수(補修)하라"
<토론회> 김형준 교수 "한나라 승리는 야누스적 승리"
"집토끼를 관리해야 하나, 산토끼를 잡아야 하나."
5.31지방선거에서 압승한 한나라당이 요즘 고민이다.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시켜야 할지(집토끼론), 외연을 넓혀 지지층을 확장시켜야 할지(산토끼론)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대 김형준 교수는 이와 관련, "정권을 창출하려는 정당은 역대 대선에서 나타난 특징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함의를 찾고 이를 자신들의 철학으로 녹여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원칙은 한나라당을 통해 일반인들이 내재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외부영입 등을 통해 외연을 넓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뚜렷한 정체성으로 시대정신을 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23일 한나라당 비주류모임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회장 심재철 의원) 주최의 토론회에서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승리는 한 편으론 사상 유례없는 압승이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일시적이고 불완전하며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 야누스적 승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승리는 반사이익을 수반한 취약한 승리이고,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 비해 득표율이 1.7%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또한 서울 지역에서 한나라당 대권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취약하며 한나라당에 대한 정당 일체감이 상당히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한나라당이 2007년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선 "중도를 선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현재 여론조사 결과 주관적 이념성향이 진보라고 응답한 사람은 2002년의 25.8%에서 2006년 16.4%로 줄었고, 주관적 보수라고 답한 사람도 2002년 43.8%에서 2006년 36.2%로 줄어든 대목에 함축된 의미를 강조했다. 반면 주관적 중도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2002년 30.4%에서 2006년 47.4%로 17%포인트나 늘었다.
김 교수는 특히 "한국 중도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보수-안정보다는 변화-개혁을 지향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진보에 가까운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한나라당은 진보가 선점하고 있는 사회적 약자보호, 대북 지원, 재벌 투명성 등의 이슈를 보수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7월에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와 관련, "한나라당의 이념적 정체성인 보수(保守)를 제대로 보수(補修)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전당대회가 차기 대선을 관리하는 '관리형 대표'를 선출하거나 내년 대선을 맞아 강력한 대여투쟁의 선봉에 설 수 있는 대표를 선출하는 행사로 전락한다면 한나라당이 대세론에 도취돼 '수구 보수'의 길을 걷겠다고 자기 선언을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한나라당이 대안세력으로 인정받기 위한 방안으로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의원만의 참여로 졸속으로 전대를 치르기보다 내실을 기하기 위해 8월말로 전대를 연기하는 것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충고했다.
5.31지방선거에서 압승한 한나라당이 요즘 고민이다.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시켜야 할지(집토끼론), 외연을 넓혀 지지층을 확장시켜야 할지(산토끼론)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대 김형준 교수는 이와 관련, "정권을 창출하려는 정당은 역대 대선에서 나타난 특징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함의를 찾고 이를 자신들의 철학으로 녹여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원칙은 한나라당을 통해 일반인들이 내재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외부영입 등을 통해 외연을 넓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뚜렷한 정체성으로 시대정신을 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23일 한나라당 비주류모임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회장 심재철 의원) 주최의 토론회에서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승리는 한 편으론 사상 유례없는 압승이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일시적이고 불완전하며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 야누스적 승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승리는 반사이익을 수반한 취약한 승리이고,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 비해 득표율이 1.7%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또한 서울 지역에서 한나라당 대권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취약하며 한나라당에 대한 정당 일체감이 상당히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한나라당이 2007년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선 "중도를 선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현재 여론조사 결과 주관적 이념성향이 진보라고 응답한 사람은 2002년의 25.8%에서 2006년 16.4%로 줄었고, 주관적 보수라고 답한 사람도 2002년 43.8%에서 2006년 36.2%로 줄어든 대목에 함축된 의미를 강조했다. 반면 주관적 중도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2002년 30.4%에서 2006년 47.4%로 17%포인트나 늘었다.
김 교수는 특히 "한국 중도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보수-안정보다는 변화-개혁을 지향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진보에 가까운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한나라당은 진보가 선점하고 있는 사회적 약자보호, 대북 지원, 재벌 투명성 등의 이슈를 보수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7월에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와 관련, "한나라당의 이념적 정체성인 보수(保守)를 제대로 보수(補修)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전당대회가 차기 대선을 관리하는 '관리형 대표'를 선출하거나 내년 대선을 맞아 강력한 대여투쟁의 선봉에 설 수 있는 대표를 선출하는 행사로 전락한다면 한나라당이 대세론에 도취돼 '수구 보수'의 길을 걷겠다고 자기 선언을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한나라당이 대안세력으로 인정받기 위한 방안으로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의원만의 참여로 졸속으로 전대를 치르기보다 내실을 기하기 위해 8월말로 전대를 연기하는 것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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