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IOC, '세계태권도연맹 돈봉투 사건' 부정행위로 결론

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 지위 유지에 악영향 우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세계태권도연맹(WTF) 고위 임원이 IOC 위원에게 돈봉투를 전달하려던 사건에 대해 부정행위로 결론을 내렸다.

IOC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낫 인드라파나(태국) IOC 위원과 양진석 WTF 사무총장이 연관된 '돈봉투 전달 사건'에 대해 IOC윤리위원회의 결정과 그에 따른 권고사항을 승인했다.

IOC 윤리위원회는 결정문에서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투명한 절차를 밟지 않고 IOC 위원에게 돈봉투를 준 것은 올림픽종목 국제경기단체(IFs)의 리더로서 결코 받아들여질 수 없는 행위"라며 "또 IOC 위원과 IOC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IOC 윤리위원회는 이번 결정과 관련, WTF에 관련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지출과 비용, 또는 기타 모든 재정적 도움에 대한 날짜별 분배 및 상환과 관련해 투명한 내부 규정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돈 봉투를 받지 않고 IOC위원장에게 지체없이 이 사건을 보고한 낫 위원의 행동은 올림픽헌장에 따른 적절한 것이었다고 판단했다.

양진석 WTF사무총장은 지난해 9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세계예선 대회 기간 WTF 부총재인 낫 위원에게 돈봉투를 건넸다가 IOC 윤리위원회에 회부됐고, 지난 1월 열린 IOC 윤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당시 낫 부총재의 짐이 현지에 도착하지 않았다고 해서 편의를 위해 적은 액수의 돈을 준비해 건넸는데 받지 않았을 뿐이다. 의도가 있었던 것은 절대 아니다"고 낫 위원에게 전달한 돈봉투가 결코 부정한 성격의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WTF 임원과 IOC 위원이 연관된 이번 사건이 WTF 임원의 부적절한 행위로 결론이 남에 따라 올림픽 헌장을 위반한 셈이 된 WTF는 올림픽 정식종목 국제경기단체로서의 윤리성에 타격을 입은 것은 물론 향후 태권도의 계속적인 올림픽 정식종목으로서의 위상 유지에도 불리함을 겪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태권도는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는 정식 종목이지만 2016년 올림픽에서의 정식종목 잔류여부는 내년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