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서 '라스베거스 첫승'에도 방송 외면
고교야구 중계방송에 밀려 생중계 취소, 녹화중계 일정도 '가물'
얼마전 세계챔피언 최요삼의 사망으로 충격에 빠졌던 국내 프로복싱계가 이번에는 프로복싱에 대한 방송의 무관심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예비 챔프' 김지훈(일산주엽체육관)은 지난 17일 한국인 복서로는 처음으로 '한국 복서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거스에서 승리를 거두는 쾌거를 거뒀다.
김지훈은 이날 라스베이거스 토머스 앤 맥센터에서 열린 슈퍼페더급 논타이틀 매치(8R)에서 코바 고골라지(그루지야)를 1회 두 번 쓰러뜨린 뒤 ‘심판 스톱’으로 티케이오(TKO)승리를 거뒀다. 김지훈의 상대였던 고골라지는 세계복싱기구(WBO) 타이틀에 도전했던 경험이 있는 강자로서, 김지훈과의 경기 전까지 20승(8KO) 2패의 전적을 기록중이었다.
세계타이틀에 근접한 기량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김지훈은 그러나 세계타이틀에 도전시켜줄 국내 프로모터를 구하지 못해 미국의 유명 프로모션인 배너 프로모션과의 계약을 통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김지훈이 미국 무대 첫 승을 거둔 장소 라스베거스는 '비운의 복서' 김득구가 레이 맨시니와의 세계타이틀전에서 패한 직후 사망한 장소일 뿐 아니라 백인철(1987년), 이승순(1989년), 김광선(1992년), 최재원(1994년) 등 한국 프로복싱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 선수들이 줄줄이 패하고 돌아갔던 한국 복서들에게는 한이 서린 장소. 따라서 이날 김지훈의 승리는 한국 프로복싱의 라스베거스 원정 무승의 사슬을 끊어낸 쾌거중 쾌거였다.
그러나 이처럼 한국 프로복싱사에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김지훈의 경기를 생중계하기로 했던 <MBC ESPN>은 생중계를 취소했고, 경기가 끝난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녹화중계 편성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 ESPN>의 편성 담당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경기는 해외 중계권을 갖고 있는 배너 프로모션과 별도 계약을 맺어야 한다"며 계약을 맺는대로 녹화방송을 할 예정임을 밝혔다.
김지훈을 지도하고 있는 일산주엽체육관의 김형일 관장은 그러나 이날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초 한국권투위원회로부터 김지훈의 경기를 생중계하는 것으로 전해들었는데 나중에 방송사에서 그 시간에 고교야구 중계 편성이 잡혀 있다고 하면서 무산됐다"며 허탈해 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 선수중에 라스베거스 시합에서 이긴 선수가 누가 있었나? 한국 프로복싱이 침체되어 있는 이런 경기를 중계방송 해 준다면 프로복싱 인기회복에 얼마나 도움이 됐겠나? 처음부터 방송할 의지가 없었던 것"이라며 서운함을 숨기지 못했다.
'예비 챔프' 김지훈(일산주엽체육관)은 지난 17일 한국인 복서로는 처음으로 '한국 복서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거스에서 승리를 거두는 쾌거를 거뒀다.
김지훈은 이날 라스베이거스 토머스 앤 맥센터에서 열린 슈퍼페더급 논타이틀 매치(8R)에서 코바 고골라지(그루지야)를 1회 두 번 쓰러뜨린 뒤 ‘심판 스톱’으로 티케이오(TKO)승리를 거뒀다. 김지훈의 상대였던 고골라지는 세계복싱기구(WBO) 타이틀에 도전했던 경험이 있는 강자로서, 김지훈과의 경기 전까지 20승(8KO) 2패의 전적을 기록중이었다.
세계타이틀에 근접한 기량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김지훈은 그러나 세계타이틀에 도전시켜줄 국내 프로모터를 구하지 못해 미국의 유명 프로모션인 배너 프로모션과의 계약을 통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김지훈이 미국 무대 첫 승을 거둔 장소 라스베거스는 '비운의 복서' 김득구가 레이 맨시니와의 세계타이틀전에서 패한 직후 사망한 장소일 뿐 아니라 백인철(1987년), 이승순(1989년), 김광선(1992년), 최재원(1994년) 등 한국 프로복싱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 선수들이 줄줄이 패하고 돌아갔던 한국 복서들에게는 한이 서린 장소. 따라서 이날 김지훈의 승리는 한국 프로복싱의 라스베거스 원정 무승의 사슬을 끊어낸 쾌거중 쾌거였다.
그러나 이처럼 한국 프로복싱사에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김지훈의 경기를 생중계하기로 했던 <MBC ESPN>은 생중계를 취소했고, 경기가 끝난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녹화중계 편성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 ESPN>의 편성 담당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경기는 해외 중계권을 갖고 있는 배너 프로모션과 별도 계약을 맺어야 한다"며 계약을 맺는대로 녹화방송을 할 예정임을 밝혔다.
김지훈을 지도하고 있는 일산주엽체육관의 김형일 관장은 그러나 이날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초 한국권투위원회로부터 김지훈의 경기를 생중계하는 것으로 전해들었는데 나중에 방송사에서 그 시간에 고교야구 중계 편성이 잡혀 있다고 하면서 무산됐다"며 허탈해 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 선수중에 라스베거스 시합에서 이긴 선수가 누가 있었나? 한국 프로복싱이 침체되어 있는 이런 경기를 중계방송 해 준다면 프로복싱 인기회복에 얼마나 도움이 됐겠나? 처음부터 방송할 의지가 없었던 것"이라며 서운함을 숨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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