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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태권도, 亞선수권 4위 '대망신'

남녀 종합순위 4위로 밀려. 종합우승은 개최국 중국

한국 태권도가 아시아 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종합우승에 실패, 종주국의 체면을 구겼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동안 한국이 이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놓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총 16체급(남녀 8체급씩) 중 12체급(남녀 6체급씩)에 출전한 한국은 남자가 금메달 1개(은메달 1, 동메달 2개)로 3위, 여자가 금메달 2개(은메달 1, 동메달 2개)로 역시 3위에 그치며 남녀 종합순위 4위로 주저 앉았다.

종합우승은 전 체급에 출전해 남자부 1체급과 여자부 3체급에서 정상에 오른 개최국 중국이 차지했고, 이란은 남자부에서만 금메달 4개(여자 금메달 1개)를 따내는 호조를 보였으나 종합점수에서 중국에 밀려 2위에 올랐고, 대만이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이번 망신은 이미 작년 대회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남자가 금메달 1, 은메달 1, 동메달 4개로 역대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간신히 종합우승을 지켜냈지만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음을 확인한바 있다.

물론 현재 아시아 태권도 선수들의 기량이 날로 평준화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대표선수들이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실질적인 대표선수들이 아니고,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전자호구에 대한 적응력이 부족해서 부진한 성적을 냈다는 분석도 있으나 과거 2진급 선수들을 내보내고도 우승을 차지해온 한국 태권도였음을 감안한다면 아시아 4위라는 성적은 분명 충격적 성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망신의 원인을 내부의 원인으로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태권도의 종주국이라는 위상에도 불구하고 심심치 않게 터져나오는 대한태권도협회 내부의 비리의혹, 대표선수선발전에서의 판정시비 등 '내부의 적'을 다스리지 못한 결과라는 지적이이 그것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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