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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삼 "노벨상 공작 입증할 국정원 문건 있다"

26일 하겠다던 기자회견 내달초로 연기

안기부(현 국정원)의 불법 도.감청 의혹을 폭로했던 전 국정원 직원 김기삼씨가 당초 26일 갖기로 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상 수상 로비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연기, 내달 3일 오후 2시 워싱턴 D.C. 내셔널프레스센터에서 갖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날 `워싱턴특파원 여러분께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여러분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부분이 노벨상 공작의 증거자료에 관한 문제라고 판단한다"면서 "그런데 제가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명쾌하고 확실하게 답변할 준비가 덜 돼 있다"며 기자회견 연기계획을 알렸다.

김 씨는 "저는 지난 몇 년간 노벨상 수상 공작에 대해 나름대로 조사했다"면서 " "저는 김대중씨가 정권 차원에서 치밀하고도 정교하게 노벨상 수상공작을 벌였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국정원 내부의 문건을 충분히-비록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또 "이제 자료를 공개해야 할 때라고 판단한다"면서 "다음 주동안 언제 어떤 방식으로 자료를 공개할 수 있는 지 고민해보려 한다. 결정을 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기사에서 `노벨상 로비설'이라고 쓰고 있는데, 이는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면서 "저는 `로비'했다고 주장한 게 아니라 `공작'했다고 주장했다. 로비는 공작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22일 김 전 대통령의 하버드대 강연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의 노벨상 로비설은 근거가 없는 허무맹랑한 주장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박 전 실장은 김씨가 자기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내놓을 수 있는 자료도 없을 것이라면서 일단 김씨가 말하는 것을 보고 대응을 하겠지만 근거 없는 주장을 되풀이 할 경우 법적 대응 등 여러 가지 대응을 생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전 실장은 또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노벨평화상이 로비를 해서 받을 수 있는 상이라면 평화상이 아니라 '로비상'이 될 것이며 세계의 부자들이 모두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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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3 9
    호호

    통일후 저절로 밝혀질건데
    구명대가로 전부 다 부는 놈들
    마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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