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단국대)이 이틀새 두번째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박태환은 20일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벌어진 제80회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200m 남자 대학부 결승에서 1분46초2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골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기록은 박태환이 작년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던 당시 세웠던 1분46초73의 아시아 신기록을 0.47초 앞당긴 기록이다. 세계기록은 당시 금메달을 따냈던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1분43초86이다.

박태환의 이 날 기록은 올시즌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1위 펠프스(1분45초71)의 기록과는 2초 이상의 차이가 있으나, 당초 박태환에게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유형 200m 메달을 기대하지 않았었음을 감안한다면 이날 아시아신기록 수립으로 박태환이 이 종목에서도 올림픽 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기록이다.

한편 이틀 전 자유형 400m 경기 당시 신소재 '레이저 레이서(LZR Racer)' 원단으로 만든 반신수영복을 착용한 박태환은 이날은 전신수영복을 입고 200m 경기에 출전,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해냄으로써 전신 수영복에 대한 적응에도 문제가 없음을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