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삼성화재, 프로배구 통산 V10 달성 위업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에 3연승. 안젤코 MVP 선정

신진식-김세진 쌍포가 없어도 삼성화재는 삼성화재였다.

'코트의 제갈량'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가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꺾고 3년 만에 프로배구 통산 10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혼자서 37득점을 올린 외국인 선수 안젤코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25-21 25-20 18-25 25-18)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챔피언결정전 시리즈 3연승으로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 결정전 우승까지 확정지으며 통합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 1997년부터 2005년까지 겨울 배구리그에서 9연속 우승을 달성했던 삼성화재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두 시즌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3년 만의 프로 정상탈환과 함께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정규시즌에서 득점 1위, 서브 1위를 차지하며 이번 시즌 최고의 외극인 선수로 자리매김한 안젤코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발목부상에도 불구하고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내 챔피언결정전 우승 직후 기자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MVP의 영예를 차지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신진식을 은퇴시키며 세대교체를 단행한 삼성화재는 당초 전문가들로부터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라이벌 현대캐피탈은 물론 대한항공, LIG에도 나을게 없다는 평가와 함께 '꼴찌후보'로까지 지목이 됐으나 세터 최태웅의 물오른 토스웍을 필두로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과시하며 파죽지세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단 1경기도 내주지 않으며 '퍼펙트 우승'을 일궈냈다.

반면 3년 연속 우승을 노린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의 벽을 끝내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올시즌 외국인 선수 수혈이 늦었던 현대캐피탈은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 한 뒤 2위 대한항공에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챔피언 결정전까지 올라왔지만 삼성화재의 조직력과 스피드에 끝내 무릎을 꿇었다.

특히 1차전 세트스코어 1-0 리드 상황에서 맞은 2세트에서 21-17까지 앞서고도 갑작스런 범실이 겹치며 23-25로 세트를 내준 이후 내리 2세트를 더 내주고 세트스코어 1-3으로 1차전을 패배한 것이 상승세를 이어가려던 현대캐피탈에게는 치명타로 작용했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