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호 "이 새끼들, 약 올리나"
방송에 욕설, 이재오 "언론이 분위기 불리하게 만들어"
13일 MBC '시사매거진 2580'에 따르면, 이 전 총장은 총선 다음 날인 지난 10일 오전 10시 자신의 자택 앞으로 카메라를 들고 찾아온 MBC에 삿대질을 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전 총장은 카메라가 돌아가는 상황이었음에도 취재진에게 "사람이 왜 그래"라며 반말을 한 뒤, 흥분을 감추지 못한 듯 끝내 "가, 이 새끼야, 새끼들 약 올리나, 이 자식아"라고 욕설까지 서슴치 않았다.
그는 그러고도 연신 분이 안 풀린다는 듯 "임마. 차 타고 가는데 왜 사진 찍고 그래"라며 "여기 뭐 찍을 게 있다고 카메라 들고 와"라고 거듭 저급한 욕설과 반말로 취재진을 비난했다.
MBC 취재진은 이에 "너무 하시는 거 아니냐?"라고 항의했으나, 이 전 총장은 "출근하는데 카메라들고 그래, 사람이 예의가 있어야 말이지"라며 '예의론'을 편 뒤 곧바로 자신의 승용차에 올라 어디론가 향했다.
총선에서 떨어진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도 언론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 의원은 총선 전 날인 지난 8일 밤 MBC와 만난 자리에서 퉁명스런 표정으로 "언론이 초반에 나한테 분위기를 불리하게 잡아났기 때문에 이를 정상화하는 게 힘들었다"며 언론에 불만을 토로했다.
MBC 2580은 이들 외에 충격의 낙선한 김근태 통합민주당 후보,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 등을 취재했지만, 이 총장처럼 욕설을 퍼부은 인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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