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불참
브라운 英총리-유럽정상 무더기 불참, 부시까지 '흔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지도자들이 중국정부의 티베트 독립시위 유혈진압에 반대,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잇따라 밝혀 중국정부에 초비상이 걸렸다.
11일 유엔에 따르면,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 오카베 UN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반 총장은 일정 문제를 이유로 이 중요한 행사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을 수락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을 몇 달 전에 중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불참 사실을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티베트 사태와 반 총장의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불참 사이에 인과관계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실제는 항의 표시라는 게 지배적 해석이다.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가 앞서 9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불참 의사를 표명한 데 이어 유럽의회도 10일 오후 티베트 소요사태와 관련해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을 거부할 것을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지도자들에게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일본의 아키히토 일왕도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중국 정부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대화하지 않으면 개막식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또한 미국 백악관까지 최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자 중국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부시 대통령이 이미 올림픽은 정치와는 무관한 행사라는 이유로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해달라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수락한바 있으나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등이 부시 대통령에게 개막식 불참을 압박하자 입장을 바꾸기 시작한 것.
상황이 이처럼 급박하게 돌아가자 중국 당국은 원자바오 총리 등 지도부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에 주재하고 있는 대사들까지 총동원돼 VIP들의 참석을 이끌어내기 위해 도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외국에서 진행중인 성화봉송이 티베트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대들에게 연일 방해를 받고 있고, 중국에 대한 비난여론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VIP 불참 도미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 과정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자신은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이 보고 싶다며, 중국정부에 적극적 대화 의지를 밝히고 나서 중국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중국정부가 이를 계기로 달라이 라마와 대화에 나설 경우 개막식 보이콧을 선언한 국제 지도자들은 종전의 입장을 바꿀 게 확실하기 때문이다. 공은 이제 중국정부에게 넘어간 양상이다.
11일 유엔에 따르면,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 오카베 UN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반 총장은 일정 문제를 이유로 이 중요한 행사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을 수락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을 몇 달 전에 중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불참 사실을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티베트 사태와 반 총장의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불참 사이에 인과관계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실제는 항의 표시라는 게 지배적 해석이다.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가 앞서 9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불참 의사를 표명한 데 이어 유럽의회도 10일 오후 티베트 소요사태와 관련해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을 거부할 것을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지도자들에게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일본의 아키히토 일왕도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중국 정부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대화하지 않으면 개막식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또한 미국 백악관까지 최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자 중국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부시 대통령이 이미 올림픽은 정치와는 무관한 행사라는 이유로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해달라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수락한바 있으나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등이 부시 대통령에게 개막식 불참을 압박하자 입장을 바꾸기 시작한 것.
상황이 이처럼 급박하게 돌아가자 중국 당국은 원자바오 총리 등 지도부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에 주재하고 있는 대사들까지 총동원돼 VIP들의 참석을 이끌어내기 위해 도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외국에서 진행중인 성화봉송이 티베트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대들에게 연일 방해를 받고 있고, 중국에 대한 비난여론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VIP 불참 도미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 과정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자신은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이 보고 싶다며, 중국정부에 적극적 대화 의지를 밝히고 나서 중국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중국정부가 이를 계기로 달라이 라마와 대화에 나설 경우 개막식 보이콧을 선언한 국제 지도자들은 종전의 입장을 바꿀 게 확실하기 때문이다. 공은 이제 중국정부에게 넘어간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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