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경남 사천에서 강 의원을 비방하는 모바일 문자 메시지가 유권자들에게 발송돼 경찰과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했다.
4일 민노당 기관지 <진보정치>와 강기갑 후보 캠프에 따르면, 전날 진주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사천 후보 토론회가 끝난 직후 강 의원에게 색깔론을 덧씌운 문자가 사천 전역에 발송됐다. 비방문자의 내용은 "민노당 당선되면 우리시는 전국에서 종북지역 지목/우리가 친북지역인으로 지목 그건 안 되지요. 지인연락"이라고 적혀있었다.
이 같은 사실은 비방문자를 받은 사천 지역 주민들의 제보가 강 의원 선거사무실에 잇따르면서 밝혀졌다. 문자를 보낸 이들은 제보자들이 전화를 걸어 경위를 추궁하자 "잘못 보낸 것"이라며 전화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갑 의원측은 비방문자에 대해 경찰과 사천 선관위에 수사를 의뢰했다.
<진보정치>는 "최근 강기갑 후보 지지율이 파죽지세로 상승해 역전의 기운이 감돌자, 초조해진 상대 후보 선거운동원이 색깔론을 들고 나와 강기갑 후보의 상승세를 꺾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경남 사천은 당초 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3선이 유력한 지역이었지만 당내 공천 논란, 박사모의 낙선운동 등으로 강기갑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