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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계-야당, 정몽준 사퇴 거듭 촉구

여성계, 회원 연행한 경찰에 법적 대응키로

정몽준 한나라당 후보가 3일 오후 MBC를 방문, 여기자에게 사죄하고 피해자가 이를 받아들여 일단락된 성희롱 논란에 대해 전국여성연대 등 여성단체와 정치권은 4일에도 비판공세를 가했다.

여성단체, 정몽준 성희롱-경찰 연행 비판

전국여성연대는 4일 오전 서울 동작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후보가 백주대낮에 주민들이 보고 있는 상태에서 여기자를 희롱했다는 것은 그가 갖고 있는 여성관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정몽준 후보는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손미희 상임집행위원장은 또 전날 경찰의 여성단체 회원 연행에 대해서도 "경찰은 기자회견을 시작한지 10분도 되지 않아 집시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다더니 경찰서로 데려가서는 선거법 위반 혐의라고 재공지했다"며 "합법적인 기자회견을 방해하기 위해 현장에서 집시법을 들이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운영위원장도 "진정 현행법을 따지려면 경찰이 체포할 대상은 성희롱 현행범인 정 후보였다"며 "기자회견을 집회로 규졍하면서 해산통보도 하지 않고 강제연행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여성연대와 한국진보연대는 조만간 동작경찰서의 불법체포 및 구금행위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전국여성연대는 4일 서울 동작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몽준 한나라당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최병성 기자

경남여성단체연합과 경남여성연대도 이날 오전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정치권, 이틀째 정 후보 사퇴 촉구

정치권도 이틀째 정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공세를 펼쳤다.

김석준 진보정당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이 총선 때문에 잠시잠깐 사과하는 시늉을 하는게 아닌지 진정성이 의심스럽다”며 "낮에는 여성공약 발표하고 밤에는 성희롱하는 행태는 심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

김종철 동작을 후보는 "원주민들을 다 내쫓는 뉴타운 공약으로 관권선거 논란을 일으키더니 이를 취재하던 기자까지 성희롱했다"며 "그냥 사과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총선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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