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대구경북 지역에서 '한나라당 대 친박' 후보간 접전이 친박 무소속의 강세 속에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특히 이 지역의 '박근혜 호감도'가 76~81%에 달하고 '박풍'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여론이 70%에 달해, 박 전대표가 총선 막판 부동층의 표심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 변수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영남일보>, '친박' 이해봉-김태환 등 강세
3일 YTN, TBC, <영남일보>에 따르면, 공동으로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 TK 5대 관심지역에 대해 선거구 별로 성인 500명씩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여론조사(평균응답률은 22.3%, 신뢰수준은 95%에 오차한계 ±4.4%p)를 실시한 결과, 달서갑에서는 한나라당 홍지만 후보 36.9%. 친박연대 박종근 후보가 32.7%로 접전중이었다.
달서을에선 친박 무소속의 이해봉 후보가 40.9%로 한나라당 권용범 후보(31.5%)를 9.4%포인트 앞질렀다. <영남일보>의 1차 여론조사에서 권 후보에 3.9%포인트 뒤졌던 이 후보가 역전에 성공한 셈.
대구 달서병에선 한나라당 유재한 후보가 41.4%로,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친박연대 조원진 후보(19.5%)를 앞섰다.
고령-성주-칠곡은 친박 무소속 이인기 후보(33.2%)가 한나라당 석호익 후보(31.1%)와 2.1%포인트의 초접전 중이었다.
구미을에선 친박 무소속 김태환 후보가 더욱 상승세를 탔다. 영남일보의 1차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재순 후보에 6%포인트 앞섰던 김 후보는 35.9%로, 이 후보(24.0%)를 11.9%포인트 차로 격차를 더 벌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호감도를 물은 결과, 지역별 응답자의 75.7~81.3%가 박 전 대표에게 호감이 있다고 응답했다.
1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대구 달성군 화원시장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왼쪽 에는 친박연대 이해봉 후보(대구달서을, 사진에서는 맨오른쪽), 오른쪽에는 한나라당 서상기 후보(대구북구을)가 서 있다. ⓒ연합뉴스 <대구일보>, 홍사덕 독주
3일 <대구일보>와 KBS대구방송에 따르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1일 대구경북 4개 선거구당 500명씩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 18.7%)를 실시한 결과, 대구 서구는 친박연대 홍사덕 후보(41.5%)가 한나라당 이종현 후보(25.7%)에 15.8%포인트 앞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동에서는 한나라당 허용범 후보가 35.5%의 지지율로 33.9%인 무소속 김광림 후보에 1.6%포인트 앞서는 접전중이었다. 적극투표 의사층의 지지율은 이와 반대로 김광림 후보가 36.3%로 36.1%인 허용범 후보에 오히려 0.2%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성주∙칠곡의 경우는 친박 무소속 이인기 후보가 39.6%로, 한나라당 석호익 후보(34.5%)를 5.1%포인트 앞섰다.
대구 중∙남구는 한나라당 배영식 후보가 36.1%로, 19.6%인 무소속 이재용 후보(19.6%), 자유선진당 곽성문 후보(6.6%)를 크게 앞섰다.
이밖에 ‘박근혜 바람’과 관련, 유권자 10명 중 7명가량(안동 6명)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총선 후 친박후보들의 한나라당 복당에 대해서는 4개 선거구 평균 찬성 45.3%, 반대 35.7%로 집계돼 긍정적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