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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론' '부동층', 40~50%로 급증

보수언론 "수치에 잡히지 않는 침묵이 두렵다", 또 '민심혁명'?

총선이 8일 앞으로 임박한 가운데 '견제론'과 '부동층'이 40~50%대로 급증, 또 한차례의 '소리없는 민심 혁명'을 예고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의 과반수 이상 의석 확보가 무난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나, 100여곳에서 대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현상황을 고려할 때 실제 투표장에서는 여론조사를 뒤짚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견제론' 49.1%, '부동층' 41.2%"

3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9일 전국 유권자 1천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이번 총선에서 '여당 견제를 위해 야당이 많이 당선되는 것이 좋다'(49.1%)는 '견제론'이 과반에 육박하면서 '국정 안정을 위해 한나라당이 많이 당선되는 것이 좋다'(36.4%)는 '안정론'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선 직후인 지난 12월 26일 갤럽조사에서는 안정론(49.6%)이 견제론(40.1%)보다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분위기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서도 '잘하고 있다' 38.1%, '잘못하고 있다' 24.4%, '보통이다' 11.7%, '모름·무응답'이 25.8%였다. 취임 직후인 지난 3월 2일 갤럽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당선 이후 지금까지 '잘해왔다'란 평가는 52.0%로 과반수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40%선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어느 정당 소속의 후보를 찍을지에 대해서는 '없다·모르겠다·무응답' 등의 부동층이 41.2%로 10명 중 4명 이상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수치에 잡히지 않는 침묵이 두렵다"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31일자 칼럼을 통해 "모든 정치세력이 민심이란 재판장 앞에 섰다. 알쏭달쏭한 지역구 100곳의 민심을 읽느라 여론조사가 분주하다"며 "그러나 나는 수치에 잡히지 않는 침묵이 더 두렵다. 이 혼탁한 세상에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내가 지켜본 재판장은 과묵하다. 그리고 단호하다"며 민심 기류가 심상치 않음을 지적했다.

그는 1988년이래 노태우 정권, 김영삼 정권, 그리고 최근 노무현 정권에 이르기까지 번번히 여론조사의 예상을 뒤엎는 민심혁명이 발발했었음을 열거한 뒤, 우선 정부여당을 겨냥해 "4월 9일 민심은 누구를 심판할까"며 "531만 표 차이에 취하고, 중요한 장관을 허술하게 뽑고, 경선에 승복하고 집권을 도운 사람을 보복하고, 죄 없는 이들을 내치고, 떨어진 표를 놓고 벌써부터 권력투쟁을 벌이는 그런 세력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통합민주당으로 화살을 돌려 "자기 눈에는 5년짜리 실정(失政) 대들보가 박혔는데 남의 눈에 있는 1개월짜리 티끌을 몰아치고, 전화 여론조사라는 희한한 방법으로 대충대충 후보를 뽑고, 1% 부자정권과 99% 서민정권이라는 호도로 나라를 찢어놓으려 하고, 기억도 생생한 난폭한 초보운전자 386들이 다시 몰려나오는 그런 세력인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4.9 총선은 후보와 운동원들의 목만 쉴 뿐, 대다수 유권자들은 차가운 침묵으로 지켜보는 심상치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투표율이 관건

선거가 코앞에 다가운 시점에 '견제론'과 '부동층'이 40~50%대로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은 사실 야당보다는 정부여당에게 긴장이 되는 대목이다. 종전에 '안정론'을 지지하던 세력이 급속히 이탈, 아직까지는 '대안세력'을 찾지 못했으나 투표장에서 '견제세력'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을 필두로 전국에 100여곳에 달하는 격전지들의 공통점이 '부동층'이 40% 전후에 달한 점을 보면, 부동층이 최후의 칼자루를 쥐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문제는 실제 '투표율'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지난 대선과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차이를 '세대간 대결 재현' 조짐으로 읽고 있다. 지난 대선때는 세대 구별없이 이명박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으나, 이번에는 30대에서는 '견제론', 50대 이상에서는 '안정론' 희구 현상이 뚜렷히 읽히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아직 침묵하고 있는 40대의 향배가 최후 판세를 결정하는 '2002년 대선 현상'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선거를 코앞에 두고 요동치는 민심이 또한차례의 민심혁명으로 이어질 것인가 아닌가는 '투표율'에 달렸다는 게 공통된 관측이다. 현재 물밑에서 읽히는 현상은 지난 대선때 "노무현도 싫고 이명박도 싫다"는 이유로 투표장에 가지 않았던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이번엔 투표장에 가야할 것 같다"는 소리가 많이 들리는 반면, 50대이상 보수층에서는 "보수 분열이 실망스럽다"며 투표를 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연 오는 4월9일 또한차례의 민심혁명이 모두를 경악케 할 지, 예의주시할 일이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4 15
    과반절대반대

    과반을 넘겨주면 절단날 겁니다.
    한나라당에 과반을 넘겨주면 대운하는 진행될 것이고
    그러면 다음은
    1.운하공사착수.완료
    2.땅 파서 물 자정능력 떨어지고, 식수가 없어지고
    3.검증되지않은 경제성에 국민의 경제가 엉망으로
    4. 소득 4만불이 4천,아니 4백불로 될 지도 모를
    위기에 처해 질 것으로 보이는데 정신차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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