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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선거구] 용인수지, '아파트 표심'은 아무도 몰라

친박 한선교-친이 윤건영, 치열한 접전중

전 주민의 93%가 아파트에 살 정도로 아파트단지가 밀집된 경기 용인 수지 지역은 원래 한나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그런데 지금 이 곳에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 한선교 의원과,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이명박계 윤건영 의원이 말 그대로 혈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두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3%p 차이로 엎치락뒤치락, 혼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28일 YTN 여론조사에서, 한선교 후보가 32.7%로, 한나라당 윤건영 후보를 두자리 숫자나 앞선 것으로 나타나 양 진영에 희비가 갈렸다.

한선교 측, YTN 여론조사에 고무

한선교 후보 선대위는 30일 "현재 분위기는 좋은 상태"라며 "다만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그 변수가 어떻게 나올지 가늠하기 힘들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한 후보 측은 그러면서도 YTN 여론조사에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한 후보 선거대책위 사무실에는 YTN 여론조사 결과가 프린트돼 벽에 붙어 있었고, 한 후보 측도 "이 지역은 원래 한나라당 당세가 강한 곳인데 한 후보가 한나라당으로 돌아갈 사람이라는 걸 주민들도 다 알고 있어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것 같다"고 나름의 해석을 했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지난 4년 간 현역으로 있었기 때문에 진행된 일도 있고, 진행 중인 일도 있다"며 "그에 대해 밀어주자는 분위기가 있다"고 주민들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현재 이 지역에서 윤건영 후보를 돕고 있는 선거운동원들이 이재오 의원과 금품 등 문제를 일으켰었던 이정문 전 용인시장 측 사람이라고 하더라"며 "그런 점이 한나라당 당원들 사이에서 팽배하게 퍼져 있고, 그 점은 우리에게 플러스가 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윤건영 측 , YTN 여론조사에 불만

반면 윤건영 후보 진영은 "현재 이 지역 한나라당 지지율이 60%가 넘는데 그걸 봤을 때 한나라당 후보로 윤 후보가 공천받은 것을 지역주민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며 "후반으로 가면 기호 2번이 한나라당이란 것을 주민들도 다 알 것이다. 당선에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윤 후보 측은 최근 발표된 YTN 여론조사에 대해 "다른 여론조사의 경우, 우리가 이기든, 한 후보가 이기든 1~3%p 정도 차이가 났는데, YTN의 경우 13%포인트나 차이가 났다"며 "불과 하루 사이에 이렇게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나. 조사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 자체 조사로는 4%p 정도 이기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YTN 여론조사 결과로 퍼지고 있어 유감"이라며 "또 다른 여론조사 결과가 그렇게 다른 결과가 나왔는데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언론도 문제가 있다"고 언론에 대한 불만도 나타냈다.

그는 한선교 후보 측의 한나라당 복당 발언과 관련, "한나라당으로 돌아온다고 하는데, 당이 그렇게 마음대로 돌아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이번 공천에서 탈당을 한 후 한나라당 후보와 싸웠던 사람들은 공천에서 완전히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지역주민들도 의견 양분, '아파트 표심'은 아무도 몰라

주민들 분위기는 한마디로 헷갈리다는 것이었다.

용인 수지 지역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한 주민은 "한선교 의원은 방송인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고, 공천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당선되면 다시 한나라당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공천갈등을 보니 박근혜쪽이 억울해 보여 한선교 의원 측이 되는 게 낫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지역주민은 "그래도 한나라당 소속이 대통령에 당선됐는데 이명박 대통령을 도울 수 있는, 그리고 우리 지역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여당 후보가 아니겠는가"라며 윤건영 후보 측 지원의사를 밝혔다.

주목할 만한 점은 용인 수지 지역의 경우 선거운동 열기가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 보인다는 것. 전체 지역 중 93%가 아파트 촌이고 재래시장 등 사람들이 모일 만한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거운동원들도 표심을 끌어당기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고 선거운동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으며, 결국 막상 선거일날 아파트 표심이 어떻게 표출할지를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선교 후보 측은 이에 대규모 연설 대신 지역 곳곳을 누비면서 주민 대면접촉을 늘리는 게릴라 운동 방식을 택하고 있고, 윤 후보 측 역시 주민 직접접촉을 기반으로 하면서 강재섭 대표, 남경필 경기도당 위원장 등이 지원유세를 올 때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연설을 하는 두가지 방식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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