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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보이콧' 본격 논의

프랑스 외무장관-유럽의회 의장 공감 표시, 중국 반발

중국의 티베트 독립시위 유혈 진압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을 보이콧 방안이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19일(현지기간) <AP통신>에 따르면,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은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불참 방안을 다음주 열리는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토론할 것을 제안했다.

쿠슈네르 장관은 "개막식에 불참하는 것이 올림픽을 전면 보이콧 하는 것보다 덜 부정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스-게르트 푀터링 유럽의회 의장도 중국측이 티베트에서 무력진압을 계속할 경우 세계 각국 정치지도자들이 베이징올림픽 개막실 참석을 재고할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나섰으며,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트워치'(HRW)도 조만간 세계 각국 정상들을 대상으로 '개막식 보이콧'에 동참할 것으로 촉구하는 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왕광야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그러나 이에 대해 "세계 인민들의 동의를 얻은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스포츠와 올림픽에 정치논리가 개입되는 것에 반대입장을 견지해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전면 보이콧은 물론 '미니 보이콧'에도 반대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미니 보이콧' 방안은 올림픽 전면불참이라는 부담을 피하면서도 중국측에 상징적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제3의 길'로 평가받으며 국제사회에서 폭넓은 공감대를 얻어가고 있어 향후 유럽의 국가들을 중심으로 '미니 보이콧'이 실현될 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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