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2일 자신이 이명박 대통령과 '영남 50% 물갈이'에 비밀합의했다는 CBS 보도에 격노하며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 형식을 통해 공천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로 해 한나라당이 초긴장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이정현 박근혜 캠프 전 대변인은 이 날 오전 본지와 통화에서 "오늘 오전 중 박 전 대표가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 형식을 통해 공천 문제 등 당 현안 등에 대해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핵심측근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이 날 오전 자신이 김무성, 유승민, 이혜훈 등 핵심측근들에게 공천을 주는 대가로 이명박 대통령측과 '영남권 50% 물갈이'에 비밀합의했다는 CBS 보도에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측근은 "1백% 사실무근"이라며 "현재 상황이 극도로 예민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그러하나 두고보면 알 것이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면 부인했다.

박근혜 전대표측은 문제 보도가 박근혜계를 분열시키기 위한 이명박계측 음모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여서, 이날 박 전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