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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KBS사장 사퇴 거부, 이명박 방송정책 질타

"방송이 시장 논리에 압도되면 천박해져" 주장

노조와 한나라당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정연주 KBS사장이 4일 거듭 사퇴 압력을 일축하며 이명박 새정부의 방송통신위원회를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워, 정부여당의 반발 등 후폭풍이 불 전망이다.

정연주 사장은 4일 오전 KBS 본관에서 열린 공사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지금 KBS가 처한 환경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며 "기존의 방송위원회는 방송통신위원회로 바뀌었다. 최근 방송․통신 구조 개편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방송의 공공성보다는 시장논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의 일부 방송 민영화 추진 등 방송개편 시도를 비판했다.

정 사장은 "방송은 공공재"라며 "방송 영역까지 시장의 논리에 압도 당해버리면 천박한 상업주의가 판을 치게 된다"며 거듭 이명박 정부의 방송개편을 질타했다.

그는 이어 "일부 정치권 등에서는 ‘국회가 KBS의 예산안을 승인해야한다’는 등 공영방송의 기반을 흔드는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KBS의 주인은 국민이므로 KBS가 그에 합당한 감시와 감독을 받는 것은 당연하 정부와 국회로부터 직접 규제와 감독을 받을 경우 공영방송 KBS는 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수신료 인상과 관련해서도 "지난해 말 몇몇 언론사가 특정 재벌에 비판적인 내용을 보도하자 곧 바로 계열사들의 광고가 사라졌다"며 삼성의 광고 중단을 비난한 뒤, "과거 독재 권력에 의해 자행됐던 광고탄압은 이제 자본에 의한 압력으로 탈바꿈되었다. 따라서 자본으로부터의 압력에 흔들리지 않고 비판언론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재원 마련이 필수적"이라며 수신료 인상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5 8
    크크

    김정일한테 전화걸어
    김정일이 연주한테 대포동 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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