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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공심위 "위원들에게 전화해도 ‘청탁’으로 간주"

"전남 현역의원 낙천자 명단 문서 보도는 ‘괴문서’"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3일 유력정치인이나 공심위원들을 내세워 자신의 공천이 내정됐다는 식의 발언을 지역에서 하거나 위원들에게 전화를 할 경우에도 모두 ‘청탁’으로 간주하고 공천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공심위 박경철 홍보간사는 이날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재승 위원장께서) 심사가 진행 중인 과정에서 일부 신청자가 당과 특정 인사들과의 친소관계를 내세워 마치 공천에서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거나 혹은 공심위원들에게 전화 내지는 직접 당에서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부탁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이 모든 것을 청탁으로 간주하고 공천에서 품위의 결격 사유로 심각한 불이익을 안게 될 것임을 강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일부 신청자들의 면접시간이 길어지는 경우와 관련해선, “사전에 특정 후보에 대한 평가가 끝났거나 감점 요인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공천심사 기준의 절반에 해당하는 검증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신청자의 경우 부인이 식당을 경영하면서 식품관련법 위반으로 벌금을 낸 경우에 대해서도 신청자의 해명을 듣는 등 강도 높은 심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일부 언론에 보도된 호남지역 현역의원 낙천자 명단 문서에 대해 “괴문서”라고 일축했다. 그는 “통합정신을 반영해서 통합 이후에 새로운 평가 작업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떠한 결과도 나온바가 없고 과거에 통합 전에 조사됐던 결과도 이러한 형태의 문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공심위원장인 박 위원장께서 직접 확인하셨다”고 밝혔다.

모 일간지는 이날 “민주당 공천 뇌관인 ‘호남권 의원 30% 낙천’ 대상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며 호남지역 의원 평가 자료를 근거로 공천 탈락 가능성이 높은 현역 의원들로 지병문(광주남), 김태홍(광주북을), 김홍업(전남 무안.신안), 장영달(전주 완산갑), 이광철(전주 완산을), 한병도(익산갑) 의원을 지목했으며, 18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통합된 이영호(강진 완도), 채일병(해남 진도) 의원도 탈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심위는 4일 공천 배제 기준을 합의해 발표하는 동시에, 단수신청 지역과 경합지역 중 일부 유력한 지역으로 구분되는 경우에 한해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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