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총선전략 수립, '진앙-보조진앙' 반격
종로-중구 진앙으로 서울-수도권에 10여개 보조진앙 설정
"한국 정당사에서 서울 선거에서 참패한 정당은 존속해본 적이 없다.
자유당이 서울 총선에서 전멸해 4.19혁명이 유발됐고, 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공화당 전패로 유신체제가 왔으며, 78년 10대 총선거에서 공화당이 전패한 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연결됐고, 12대 선거에서 민정당이 완패해 대통령 직선제 개헌이 왔다.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시의원 한 명을 당선 못시킨 유례 없는 선거결과에 대해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무반응이었는데, 이는 국민이 선거를 통해 무엇을 전하는지를 모르는 등 존재가치를 잃어버린 것과 다름이 없다."
정치원로인 김종인 의원이 1년전인 지난 3월 국회에서 행한 세미나에서 한 연말대선 분석이다. 그의 전망대로 연말대선에서 한나라당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두며 압도적 표차로 정권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한나라당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4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확신했다.
민병두의 '진앙-보조진앙' 총선전략
그러나 요즘 서울 등 수도권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중앙선데이>의 2일 경기지역 12곳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 조사대상 12곳 가운데 절반에서 통합민주당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사파동 여파로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이 40여석을 잃을 것"이란 여론조사전문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연히 통합민주당은 환호하는 반면, 한나라당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수도권이 흔들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분위기가 이렇게 급변하자 민주당에서는 손학규-정동영-강금실의 '수도권 출마'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한명숙 의원들은 지역구에서 압도적 1위로 질주하며 이미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손-정-강에게 남은 과제는 어떤 지역을 택하느냐 정도다.
민주당의 '전략통' 민병두 의원은 3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진앙-보조진앙 총선전략'을 밝혔다. 민 의원도 김종인 의원과 마찬가지로 수도권이 총선 승패를 가름지을 갈림길임을 인정했다.
민 의원은 "수도권에서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누군가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수도권 선거는 특히 진앙지를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과거에는 그런 진앙지가 종로-중구였던 것 같다"며 종로-중구 선거를 진앙지로 삼아야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이어 "또 하나는 벨트 전략"이라며 "동북부랄지 남서부랄지 이 쪽이 강한 곳에 '보조진앙'을 만들어서 전반적으로 수도권에서 벨트를 제고하는 전략"이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당내의 중요한 인사들이 자기 몸을 던지는 그런 자세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보조진앙' 전략과 관련, "경기도 같은 경우도 여러 가지 벨트가 있다. 안산권을 중심으로 하는 곳, 수원 안양 분당도 한 벨트이고, 의정부 권역도 한 벨트이고, 일산 고양도 한 벨트"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 것처럼 서울도 동대문부터 성북, 노원 이렇게 죽죽 이어지는 벨트가 있고 은평, 서대문 벨트가 있지 않겠냐? 또 남쪽으로 구로, 금천 벨트가 있다"며 "벨트 전략과 중앙 중심의 진앙 전략을 잘 결합을 하면서 우리 당의 손학규, 정동영, 강금실 같은 지도자 뿐만 아니라 새로운 참신한 인사들을 적절히 잘 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호남공천과 관련해선 "우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예우해야 되지만 그것은 예우일 뿐이고 새로운 시대의 주역은 확실히 바뀌어야 한다"며 친DJ-친노세력의 물갈이를 주장했다.
민 의원의 이같은 '진앙-보조진앙 전략은 민주당 내부에서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전략으로, 공천심사위원회와 당 지도부도 수용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정동영 전장관은 종로구나 이해찬 전총리의 관악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강금실 전장관은 구로을, 손학규 대표는 수원이나 파주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 비상, '전략공천'으로 맞불
당연히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수도권 총공세 기류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현재 야권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가 거론되는 지역이 관악, 구로 등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는 점에서 예상했던 공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종로-중구 및 수도권 요지에서 이들이 바람을 일으킬 경우 인근 지역구로 바람이 번지는 등 거센 후폭풍이 일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공심위는 종로-중구 공천 심사를 뒤로 미루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거물급 후보들의 출마 지역에 정해지면 새로운 거물급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이 아닌 이명박 정부에게 달려있다는 게 당의 대다수 생각이다. 최근의 총선 위기상황도 당보다는 이명박 정부가 자초한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신속히 민심 이반을 진정시키지 않는 한, 수도권에서 예상밖의 고전을 할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자유당이 서울 총선에서 전멸해 4.19혁명이 유발됐고, 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공화당 전패로 유신체제가 왔으며, 78년 10대 총선거에서 공화당이 전패한 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연결됐고, 12대 선거에서 민정당이 완패해 대통령 직선제 개헌이 왔다.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시의원 한 명을 당선 못시킨 유례 없는 선거결과에 대해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무반응이었는데, 이는 국민이 선거를 통해 무엇을 전하는지를 모르는 등 존재가치를 잃어버린 것과 다름이 없다."
정치원로인 김종인 의원이 1년전인 지난 3월 국회에서 행한 세미나에서 한 연말대선 분석이다. 그의 전망대로 연말대선에서 한나라당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두며 압도적 표차로 정권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한나라당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4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확신했다.
민병두의 '진앙-보조진앙' 총선전략
그러나 요즘 서울 등 수도권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중앙선데이>의 2일 경기지역 12곳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 조사대상 12곳 가운데 절반에서 통합민주당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사파동 여파로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이 40여석을 잃을 것"이란 여론조사전문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연히 통합민주당은 환호하는 반면, 한나라당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수도권이 흔들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분위기가 이렇게 급변하자 민주당에서는 손학규-정동영-강금실의 '수도권 출마'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한명숙 의원들은 지역구에서 압도적 1위로 질주하며 이미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손-정-강에게 남은 과제는 어떤 지역을 택하느냐 정도다.
민주당의 '전략통' 민병두 의원은 3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진앙-보조진앙 총선전략'을 밝혔다. 민 의원도 김종인 의원과 마찬가지로 수도권이 총선 승패를 가름지을 갈림길임을 인정했다.
민 의원은 "수도권에서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누군가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수도권 선거는 특히 진앙지를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과거에는 그런 진앙지가 종로-중구였던 것 같다"며 종로-중구 선거를 진앙지로 삼아야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이어 "또 하나는 벨트 전략"이라며 "동북부랄지 남서부랄지 이 쪽이 강한 곳에 '보조진앙'을 만들어서 전반적으로 수도권에서 벨트를 제고하는 전략"이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당내의 중요한 인사들이 자기 몸을 던지는 그런 자세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보조진앙' 전략과 관련, "경기도 같은 경우도 여러 가지 벨트가 있다. 안산권을 중심으로 하는 곳, 수원 안양 분당도 한 벨트이고, 의정부 권역도 한 벨트이고, 일산 고양도 한 벨트"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 것처럼 서울도 동대문부터 성북, 노원 이렇게 죽죽 이어지는 벨트가 있고 은평, 서대문 벨트가 있지 않겠냐? 또 남쪽으로 구로, 금천 벨트가 있다"며 "벨트 전략과 중앙 중심의 진앙 전략을 잘 결합을 하면서 우리 당의 손학규, 정동영, 강금실 같은 지도자 뿐만 아니라 새로운 참신한 인사들을 적절히 잘 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호남공천과 관련해선 "우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예우해야 되지만 그것은 예우일 뿐이고 새로운 시대의 주역은 확실히 바뀌어야 한다"며 친DJ-친노세력의 물갈이를 주장했다.
민 의원의 이같은 '진앙-보조진앙 전략은 민주당 내부에서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전략으로, 공천심사위원회와 당 지도부도 수용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정동영 전장관은 종로구나 이해찬 전총리의 관악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강금실 전장관은 구로을, 손학규 대표는 수원이나 파주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 비상, '전략공천'으로 맞불
당연히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수도권 총공세 기류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현재 야권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가 거론되는 지역이 관악, 구로 등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는 점에서 예상했던 공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종로-중구 및 수도권 요지에서 이들이 바람을 일으킬 경우 인근 지역구로 바람이 번지는 등 거센 후폭풍이 일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공심위는 종로-중구 공천 심사를 뒤로 미루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거물급 후보들의 출마 지역에 정해지면 새로운 거물급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이 아닌 이명박 정부에게 달려있다는 게 당의 대다수 생각이다. 최근의 총선 위기상황도 당보다는 이명박 정부가 자초한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신속히 민심 이반을 진정시키지 않는 한, 수도권에서 예상밖의 고전을 할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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