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으로 자리를 옮긴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의원이 25일 한승수 후보 및 초대 각료 인사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조순형 자유선진당 고문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한승수 총리 후보의 국보위 훈장 반납과 관련, "한승수 총리 후보의 경우 국보위 훈장을 반납하겠다고 했는데, 대법 판결에서 신군부 수십명의 서훈을 취소한 바 있으므로 그 때에 같이 반납했어야지 지금 반납하겠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한 후보 행태를 기회주의적 행태로 규정한 뒤, "국가의 최고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다.

조 고문은 이어 "이 외에도 청와대 수석이나 내각인사가 부동산 투기의혹, 논문표절 등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 등 새정부의 인사는 국민 통합이 아닌 국민을 분열시키는 인사"라며 각종 의혹을 낳고 있는 초대 각료 인선을 질타했다.

자유선진당은 이날 회의 결과 한승수 후보 인준 보이콧 여부와 관련, 한 후보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확정한 뒤, 다만 당론으로 찬반을 결정하기보다는 국회에서 의원들 본인의 뜻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