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나를 건드리면 KBS 비리 폭로"
노조간부에게 협박, "송신소에 1억원 받는 직원 10명 이상"
노조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정연주 KBS사장이 노조간부와 만난 자리에서 "계속 퇴진 압력을 넣으면 회사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말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동아일보>가 21일 입수한 KBS기자협회 운영위원회 명의의 내부 통신 문건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달 22일 노조 간부와 만난 자리에서 "나를 건드리면 명예를 지키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비리의 사례로 "한 지방 송신소에선 직원 26명 가운데 10명 이상이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지만 그에 맞는 일을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10대 노조때 (2006년 사장 연임 반대를 주장하며) 철탑에 올라간 사람 등을 제대로 징계하지 않은 것이 후회되는데 11대 노조도 그렇게 하면 법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노조를 압박하기도 했다.
노조 간부가 이에 "발언을 공개해도 되느냐"고 묻자 정 사장은 된다고 했고, 이 간부는 노조 집행위 등에서 정 사장 발언을 공개했다. 이에 KBS기자협회 운영위원회는 '사장퇴진투쟁'이라는 제목으로 정 사장 발언을 지난 15일 내부 통신망에 올렸다.
정 사장 발언은 노조의 퇴진 압력에 반발하는 과정에 감정적으로 나온 발언일 가능성이 높으나, 정 사장이 '회사 비리 폭로' 운운하며 예로 든 지방 송신소의 고액 연봉자들이 여지껏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정리를 막은 노조 외에 지난 4년간 KBS 사장직을 맡아온 정 사장 본인의 책임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어이없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정 사장이 자신의 자리 보전을 위해 KBS의 방만 경영을 알면서도 눈 감아왔다는 얘기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KBS가 이처럼 방만 경영을 하면서 경영난을 이유로 국민들에게 시청료 인상을 압박해온 것은 더없는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여서, 차제에 철저한 KBS 감사를 통해 최고 경영책임자인 정 사장과 KBS내 기득권 수호세력 등에 대한 엄단이 필요하다는 게 다수 국민여론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일보>가 21일 입수한 KBS기자협회 운영위원회 명의의 내부 통신 문건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달 22일 노조 간부와 만난 자리에서 "나를 건드리면 명예를 지키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비리의 사례로 "한 지방 송신소에선 직원 26명 가운데 10명 이상이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지만 그에 맞는 일을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10대 노조때 (2006년 사장 연임 반대를 주장하며) 철탑에 올라간 사람 등을 제대로 징계하지 않은 것이 후회되는데 11대 노조도 그렇게 하면 법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노조를 압박하기도 했다.
노조 간부가 이에 "발언을 공개해도 되느냐"고 묻자 정 사장은 된다고 했고, 이 간부는 노조 집행위 등에서 정 사장 발언을 공개했다. 이에 KBS기자협회 운영위원회는 '사장퇴진투쟁'이라는 제목으로 정 사장 발언을 지난 15일 내부 통신망에 올렸다.
정 사장 발언은 노조의 퇴진 압력에 반발하는 과정에 감정적으로 나온 발언일 가능성이 높으나, 정 사장이 '회사 비리 폭로' 운운하며 예로 든 지방 송신소의 고액 연봉자들이 여지껏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정리를 막은 노조 외에 지난 4년간 KBS 사장직을 맡아온 정 사장 본인의 책임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어이없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정 사장이 자신의 자리 보전을 위해 KBS의 방만 경영을 알면서도 눈 감아왔다는 얘기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KBS가 이처럼 방만 경영을 하면서 경영난을 이유로 국민들에게 시청료 인상을 압박해온 것은 더없는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여서, 차제에 철저한 KBS 감사를 통해 최고 경영책임자인 정 사장과 KBS내 기득권 수호세력 등에 대한 엄단이 필요하다는 게 다수 국민여론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