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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앞으로 조심하고 자중하겠다"

열린우리당의 '탈노' 본격화로 정치력 회복 힘들듯

5.31지방선거 직후 정동영 열린우리당 당의장 사퇴를 주장하고, 선거참패후에도 최고위원 잔류 의사를 밝혀 열린우리당 당내 갈등을 촉발시킨 주범 역할을 해온 친노그룹의 김두관 최고위원이 4일 마침내 고개를 숙였다.

그의 해당행위에 대해 열린우리당 다수 의원은 물론, 친노그룹인 참정연에서조차 강력성토하고 나선 데 따른 작전상 일보후퇴의 성격이 짙다. 그러나 그의 정치적 배경인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통치불능 단계로 급락하고, 열린우리당의 '탈노(脫盧)' 움직임도 거세져 과연 그의 정치적 영향력이 재생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두관 최고위원은 4일 "애당심의 발로였으나 본의와 다르게 당내 갈등을 증폭시킨 점에 대하여 당원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한 뒤, "앞으로 당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각별히 조심하고 자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5·31 지방선거 참패 후 열린우리당은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사사로운 주장보다는 국민의 심판에 더욱 겸허하고 몸을 낮추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저나 이미 당헌상 당의장 승계자인 김근태 최고위원께서 당의장을 승계하여 우리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입장을 말씀드린 바 있다"며 김 최고위원이 당의장직을 승계해야 한다는 종전입장을 되풀이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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