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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국민이 이번에 한나라당 고름 빨아줘"

"한나라당, 장렬한 전사 할 각오로 앞장서야"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5.31지방선거 다음날인 1일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띄운 '지금은 대성통곡해야 할 때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국민들이 이번에 한나라당의 고름, 한나라당의 허물을 빨고 덮어주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대선 승리를 통해 국민에게 보은하자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나는 어제 압승결과를 지켜보며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장수 오기’의 일화를 떠올렸다"며 '장수 오기'의 일화를 소개했다.

오기 장군이 마을의 병사들을 돌아보다가 발에 종기가 나서 고생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오기 장군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그 병사의 발에 입을 대고 고름을 직접 빨아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장면을 지켜봤던 병사의 어머니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더니 대성통곡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아니, 장군께서 천한 병사의 종기를 직접 입을 대고 빨아주셨는데 기뻐해야지 왜 대성통곡을 합니까?”

그러자 그 병사의 어머니가 크게 울며 말했습니다.

“그 아이 아비도 장군의 부하였지요. 등창이 나서 고생하자 오기 장군이 입으로 직접 그 고름을 빨아주었습니다. 남편은 전쟁터에 나가 장군님의 은혜를 갚겠다고 앞장서서 싸웠습니다. 그리고 전사했습니다. 저 아이도 그리 될 텐데 저는 이제 어떻게 누구를 믿고 살란 말입니까?”


'장수 오기' 일화를 소개한 전 의원은 "나는 무서운 국민들이 이번에 한나라당의 고름, 한나라당의 허물을 빨고 덮어주었다고 생각한다"며 "한나라당의 모든 과거, 못한 일, 곪아터질 모든 일에 몸소 입을 대고 고름을 빨아주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오기 장군처럼 우리 한나라당에 말없이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목숨 걸고 대선의 전쟁에 나가 앞장서서 싸우라고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오기 장군보다 더 무서운 국민은 이번에 한나라당에 과분한 압승을, 우리가 소름이 끼칠 정도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우리 한나라당은 이제 ‘장렬한 전사’를 할 각오로 앞장서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의 무서운 심판은 무능하고 오만한 열린우리당이 아니라 두 번씩이나 대선패배를 한 우리 한나라당에게 내려진 것"이라며 "(이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승리할 수 있다는 강렬한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 명령은 떨어졌다"며 "저 전여옥도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한 병사처럼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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