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인수위 "내놓으면 월권, 안 내놓으면 대책없다 하니..."

"인수위, 속도조절 나선 것 아니라 쾌속해서 빨리 마친 것"

사실상 활동종료에 들어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4일 여야 정치권 및 언론으로부터 연일 뭇매를 맞는 데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4일 삼청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농가 비료값 부담완화 정책을 발표하기 전 "(정책을) 내놓으면 월권이라고 하고, 새 정부 들어가서 한다고 하면 대책이 없다고 하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한탄으로 브리핑을 시작했다.

그는 대책 발표후에도 "서민들을 위한 설 선물이라고 했는데, 일부에선 발표를 미루고 새 정부에서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겠다고 하면 설 선물이 없다고 해서 당혹스럽다"고 곤혹감을 표시했다.

그는 "일부에서 인수위가 과속하다가 최근 속도조절을 하고 있다는 비판적 지적을 하고 있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우린 과속한 것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쾌속해서 예정보다 빨리 마쳤다"고 반박하며 "더욱이 인수위가 월권을 했다는 지적이 있지만 인수위가 하는 일은 최종상품은 새 정부에서 나오겠지만 그 컨베이어 벨트 위에 여러 검토할 아이템을 올려놓고 진행하다가 중간에 불량품이 나오거나 문제점이 나오면 드러내거나 보완하는 것이다. 지금껏 우리는 그 궤도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다만 지난 10년 동안의 문제를 청산하다보니까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났고, 보완과정에서 일부 그렇게 비쳐진 측면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인수위법에 따라 해왔고, 새 정부로 넘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도 정책 발표후 '인수위는 행정부가 아니다'란 비판에 대해 "인수위는 행정부가 아니죠"라고 반문하며 "인수위는 인수위법에 따라 구성됐고, 그야말로 대통령직을 인수하기 위한 과도적 잠정기구다. 직분에 충실하고 있고, 앞으로도 충실할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영섭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